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에 부울경 3곳
보건복지부, 부산대병원 등 선정
24시간 분만·고위험신생아 진료
보건복지부는 관할 지역 내 24시간 분만·신생아 진료를 수행하는 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을 선정했다.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 등 3곳이 포함됐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역모자의료센터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조산아,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센터 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증-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의 3단계로 모자의료 전달체계가 개편되면서 역할이 확대됐다. 이에 지역모자의료센터의 산과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해 ‘모자’의료센터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분만 기능 강화 사업이 추진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총 10곳으로,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에는 당직 전문의 고용 등을 위해 올해 넉 달간 각 1억 5000만 원, 내년부터 연간 각 4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예산을 지원받은 기관은 관할 지역 내에서 야간에도 임산부가 안전하게 분만하고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병상을 갖추는 등 24시간 분만·고위험 신생아 진료를 수행한다. 이에 임산부가 살고 있는 곳의 지역모자의료센터에서 야간에도 안전하게 분만하고, 치료가 필요한 때에는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첫해에 시설·장비를 위한 예산 10억 원을 받고, 다음 해부터는 매년 운영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확충 등 고위험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응급·고위험 분만이 적기에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 내 거점 역할과 진료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경남권의 경우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고, 사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