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비프에서 한예종 영상원 30주년 특별전
비프광장 일대서 '영화제 속 영화제'
커비컬렉션, 올데이시네마 등 다채
리퀘스트시네마 역대 상영작 향연
5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 가능
부산국제영화제(BIFF) 속 또 하나의 영화제 ‘커뮤니티비프’가 올해 출범 30년을 추억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개원 30주년을 맞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특별전이다. 특별전에서는 △김도영 △윤가은 △이경미 △이종필 △임선애 △정재은 감독 등 한예종 출신 감독의 대표작과 30명이 제작에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30’을 CJ ENM과 함께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19일부터 21일까지 메가박스 부산극장과 남포동 비프광장,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뉴미디어, K팝, 출판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지평을 넓힌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커비컬렉션’의 올해 주제는 책이다. BIFF는 작가와 영화의 만남인 ‘커비북스’를 마련해 각본집 ‘아가씨’의 정서경 작가, 산문집 ‘보통의 존재’의 이석원 작가,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의 김신록 배우 겸 작가,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작가와 대화에 나선다.
관객이 상영작 선정과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리퀘스트시네마’는 역대 BIFF 상영작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형사 Duelist’(2005)의 강동원과 하지원, ‘무뢰한’(2015)의 김남길, ‘초인’(2016)의 김정현이 참여해 시네필과 추억을 나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하루 종일 특정 주제의 영화를 탐구하는 ‘올데이시네마’는 지역 사회, 전문가 단체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19일 ‘로컬 & 소셜 DAY’는 부산외대 글로컬마케터센터, 부산시사회복지사협의회, 부산공고총동창회가 함께한다. 20일 ‘벡델초이스 & WDN DAY’는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여성감독네트워크, 21일 ‘사이언스 DAY’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협업한다.
이밖에 정성일 감독과 소설 ‘혼모노’의 성해나 작가의 만남으로 진행되는 ‘블라인드시네마’, 장재현 감독과 박정민 배우가 영화 ‘사바하’(2019)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마스터톡’, 시네필들의 심야상영회 ‘취생몽사’ 등이 준비돼 있다.
커뮤니티비프는 BIFF 개막 다음 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남포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개·폐막식 예매와 함께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찾아가는 영화관 ‘동네방네피프’는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부산 열세 곳과 양산(부산대어린이병원 새싹홀), 서울(국회의원회관)에서 각각 관객과 만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