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선 민간 운영 협상자에 ‘우진산전’
양산시, 최근 제안서 평가위원회 개최
단독 접수한 우진산전 협상자로 선정
2일부터 본협상 나서 10월 계약 체결
내년 철도시험 위해 인력 채용 등 나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 민간 위탁 운영 협상자로 우진산전이 선정됐다.
우진산전은 양산선에 투입하는 전동차를 제작한 업체이면서 동시에 서울 우이신설선을 운영하는 업체다.
양산시는 최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양산선 민간 위탁 운영사 모집에 단독으로 접수한 우진산전에 대한 평가를 한 뒤 ‘협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협상자로 선정되려면 제안서 평가위원회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700점을 넘기면 된다. 우진산전은 평가위원회 평가에서 ‘양산선이 안정화될 때까지 최대 170명(청소 등의 인력 포함)을 투입해 유인 운전을 하겠다’고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선은 세계 최초의 단선 경전철로, 무인으로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양산선은 복선 경전철과 달리 역마다 분배기가 설치돼 있어 복선 경전철보다 운영이 쉽지 않다. 복선 경전철은 양 종점역 분배기가 설치돼 있다.
양산시는 2일부터 협상자로 선정된 우진산전과 첫 본협상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제안서 내용을 놓고 협상에 나선다. 양산시는 우진산전과의 협의에서 문제가 없으면 10월 말 이 회사와 최종 위탁 운영사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만약 우진산전이 위탁 운영사로 선정되면 내년 2월부터 양산선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철도 종합시험 운행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양산선은 7개월가량 소요 예정인 철도 종합시험 운행 기간에 3단계 절차를 거쳐 전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과하면 양산선은 개통된다. 양산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9월 또는 10월이다.
양산시는 또 이달 말 또는 10월 중에 양산선 전체 노선에 대한 시운전을 시작한다.
현재는 지난 5월 전동차 2대를 차량기지에 반입한 뒤 이곳을 중심으로 부산 방향 내송역과 울산 방향인 양산시청역 일부 구간까지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시운전 기간에는 5000km 이상 운행하면서 차량 연동 시험을 시작으로 지상·차상 결함 시험, 무인운전 등 자체 성능시험을 거치게 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10월 말 계약을 목표로 우진산전이 제출한 제안서 내용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운영사가 선정되면, 양산선 위탁 건설 공사를 맡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철도 종합시험 운행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역을 잇는 총연장 11.431km 규모로 7개 역사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7962억 원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