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수천 명 “가자 휴전”… 유럽 곳곳도 저항 동참
“네타냐후 정권, 전쟁 선호” 규탄
이탈리아 등 유럽도 시위 열려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AP·AFP·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텔아비브 도심 ‘인질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합의와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인질 가족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인질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안보 내각은 31일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그간 하마스와 협상해온 휴전안은 이날 안건으로 오르지 않는다고 이스라엘 N12 방송은 전했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 정부가 인질 석방보다 끝없는 전쟁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에서도 베네치아 영화제가 열리는 근처에서 현지 좌파 정치 단체들 주도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구호품을 실은 배를 타고 또 가자지구로 간다. 툰베리는 AFP 인터뷰에서 “우리 목표는 가자에 도착해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고, 인도주의 통로 개방을 선언하고 더 많은 지원을 가져와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봉쇄를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 규탄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겨냥한 공세를 확대하면서 곧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예정이라고 A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