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 인재 요람 'FLY', 부산에서 '마지막 수업'
한-아세안 영화인재 육성 사업
4~19일, 마지막 해 행사 열려
10개국서 선발된 221명 참여
워크숍·단편영화 제작 등 진행
시행 11년째를 맞는 ‘한-아세안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이 부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일 올해 FLY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보름간 부산 전역에서 시행된다고 밝혔다.
FLY는 아시아 영화 인력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국과 아세안 각국에서 선발된 젊은 영화 인재들이 모여 단편영화를 공동 제작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2012년 첫발을 뗀 FLY는 코로나19 기간 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아세안 국가를 돌며 개최, 221명의 영화 인재를 육성했다. 지난해 라오스를 끝으로 10개국 순회를 마친 FLY는 올해 ‘영화의도시’ 부산에서 마지막 워크숍을 진행한다.
FLY2025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에서 선발된 22명의 교육생이 참가한다. 이들은 앞서 온라인 프로덕션을 통해 완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총 4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또 연출, 촬영, 음악, 편집, 제작, 미술 등 영화제작 전반에 관한 전문가 심화 학습과 작품 시사 및 대담, 부산국제영화제 참여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심화 학습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선다. 영화 ‘협상’(2018)의 이종석 감독, ‘개를 훔치는 방법’(2014) 김성호 감독, ‘보이스’(2021) 이선영 촬영감독, ‘우리집’(2019) 김지현 촬영감독이 작품 기획과 연출, 촬영 전반을 지도한다. ‘외계+인’(2022) 시리즈 스크립터와 ‘기생충’(2029) 연출부 경력의 정시은 조감독과 구글, 에스티로더 등 상업 광고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김나영 미술감독은 미술 분야에 힘을 보탠다. ‘보이 인 더 풀’(2023) 작업에 참여한 최원영 소리나스튜디오 대표는 음악 분야를 맡고, 영화 제작사 루이스픽처스 김태완 대표는 글로벌 프로덕션 특강을 진행한다.
FLY2025는 한-아세안협력기금(AKCF) 지원으로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영상위와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가 공동 주관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