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행복지수 8년 연속 1위…한국은 58위 6계단 추락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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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웰빙리서치센터 발표
북유럽 국가 10위 중 6개국 포진
한국, 2021년부터 상승하다 하락


영국 옥스퍼드대학 웰빙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 1~10위 순위. 세계 행복 보고서 홈페이지 캡처 영국 옥스퍼드대학 웰빙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 1~10위 순위. 세계 행복 보고서 홈페이지 캡처

핀란드가 8년 연속 ‘세계행복지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가 차례로 ‘탑 4’의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52위로 반짝 올랐다가 58위로 다시 추락했다.

20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월빙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됐다. 옥스퍼드대학 웰빙리서치센터는 분석 기관인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 네트워크(SDSN)와 함께 국가별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매년 행복지수를 발표한다.

핀란드는 주관적 삶 평가 점수가 7.736점으로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위까지는 7점대였고, 10위부터 6점대로 내려갔다. 대체로 북유럽 국가가 ‘톱10’에 포진했다. 네덜란드(5위), 노르웨이(7위)까지 10위 안에 든 6개 국가가 북유럽 국가였다.

의외의 결과도 있었다. 한창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8위를 차지했고, 코스타리카 6위, 멕시코 10위로 처음으로 두 국가가 ‘톱10’에 진입했다.

한동안 행복지수가 상승세던 한국은 다시 순위가 떨어졌다. 2021년 62위(5.845점), 2022년 57위(5.935점), 2023년 57위(5.951점)였다가 지난해 52위(6.058점)로 5계단 상승했는데, 또다시 6계단 떨어진 58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이 27위로 가장 높았다.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아시아 국가들로는 카자흐스탄(43위), 베트남(46위), 태국(49위), 오만(52위), 우즈베키스탄(53위), 일본(55위), 필리핀(57위)이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갤럽 CEO 존 클리프턴은 “행복은 단순히 부나 경제 성장의 문제가 아니다”며 “신뢰와 유대감, 그리고 주변 사람이 나를 지지해 준다는 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건강과 부 외에도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의외로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친구와 함께 식사하기, 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가구원 수 등이 행복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살펴보면 멕시코와 유럽에서는 4~5인 가구가 가장 높은 행복 수준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우려되는 점은 전 세계 젊은 성인의 19%가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이 응답은 2006년과 비교해 39%나 증가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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