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층간소음 민원에 윗방 깨져” 인터넷 글…법무부 “사실 무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층간소음을 호소해 다른 재소자들이 방을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법무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24일 교도소 수감 범죄자 가족 등이 활동하는, 이른바 ‘옥바라지 카페’에는 ‘스마트 접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 씨는 “요즘 서울 구(치소) 장난 아니다. 하필 안쪽이(수감자) 방 아래가 윤 뭐시기(대통령) 방이다”라며 “위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이 깨졌다고 한다. 정말 열 받는다”고 주장했다.
A 씨가 쓴 ‘방이 깨졌다’는 표현은 일부 수감자가 다른 방으로 전방된 것을 의미한다.
이어 A 씨는 “언제까지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건지. (윤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에서 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완벽히 사실무근이며 대응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층간소음 문제가 제기된 적도, 수용자들을 전방시킨 적도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내내 변호인단과 접견하며 탄핵 심판과 형사 재판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은 31일 오전 10시에서 10시 30분까지 30분간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접견에 참석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건강하시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며 참모진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이어 “연휴 중 의료체계는 잘 작동됐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으셨는지”를 물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