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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남종길 교수, 로봇 방광수술 100례
양산부산대병원 남종길 비뇨의학과 교수가 ‘로봇 근치적 방광적출 및 방광대치술(인공방광)’ 개인 통산 100례를 달성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19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이 수술은 방광암 환자의 방광을 절제한 뒤 소장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요로 전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 의료진의 숙련된 수술 기법과 정밀한 임상 판단이 필수다. 남 교수는 앞서 지난해 5월 근치적 방광적출술 개인 누적 500례를 기록한 바 있다. 남 교수는 “수술 난도가 높은 만큼 환자 안전과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왔다”며 “그동안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수술에서도 안정적 결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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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강추위 ‘대한’… 한랭질환 조심하세요
최근 5년 간 한랭질환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강추위가 예견된 대한을 하루 앞두고 겨울철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19일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은 모두 1914건으로, 60세 이상이 56%(1071건)를 기록했다. 동반 질환으로 치매까지 있는 사례는 전체 한랭질환의 12.2%(234건)을 차지했다. 인지 기능 저하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과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이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에서는 저체온증 비율이 높고, 젊은 연령층에서는 국소성 한랭질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령층은 체온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추위에 대한 인지와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 반해 젊은 연령층은 야외활동 중 추위 노출로 인한 손상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부석된다. 한랭질환 발생 장소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길가’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고령층에서는 집과 주거지 주변에서 발생한 비율이, 젊은 연령층에서는 산, 스키장, 강가·해변 등 야외활동 장소에서 발생한 비율이 높았다.
지난 17일 현재 2025∼2026절기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총 209명으로 지난 절기의 같은 기간(사망자 5명 포함 192명)보다 9%가량 더 많다. 이번 절기 전체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54.1%(113명)를 차지했다.
이에 질병청은 외출 전 날씨 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질병청은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보온에 신경쓰며, 추운 날씨에 옷과 신발이 젖었을 때에는 신속히 마른 옷과 신발로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2013년부터 매년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하고 있다.
2026-01-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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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는 멈출 수 없다"… 부산 청년 작가들의 열 번째 '쨉'
지난해 11월이었다. 부산 청년 작가들의 시와 소설, 평론 작품을 묶은 <무크지 쨉 vol. 10>(네시오십분)이 발간됐다. 2012년 말 1호가 나온 이후 13년이 걸린 '쨉 10호'이다. 2호(불온)부터 매번 주제를 정해 작품을 게재하는 앤솔로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10호의 키워드는 ‘퍼펙트 스톰’이다.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로 발생해 큰 위협을 초래하는 상황. 느닷없는 비상계엄과 탄핵, 권력 교체, 트럼프의 일방주의와 전쟁, 일상이 된 이상 기후 등 2025년 한 해를 살아낸 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감할 내용이다.
10호에는 시인(10명)과 소설가(6명), 평론가(2명) 등 18명의 작품이 실렸다. 부산 대표 문학단체인 부산작가회의 작가들과 두 명의 제주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위기로 인한 불안과 무기력감을 살피고 삶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질문했다. 나아가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표지 제목은 오윤경 시인의 수록작 ‘206호’의 시구 ‘간신히 존재하지 말아요’로 정했다.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메시지로 읽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서다.
‘쨉 10호’를 만든 작가는 이들 말고도 여섯이 더 있다. 주제와 집필자를 정하고, 원고 청탁과 교열, 편집까지 도맡은 이들이다. 책 맨 뒷장에 작은 활자로 여섯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편집장 김수원, 편집위원 서유 우은진 이기록 이정임 정재운.’ 책 발간 두 달 만에 열린 ‘마지막 편집회의’에 함께하며 후기를 들었다.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큽니다.” 등단 5년 차 정재운 소설가는 문예지 투고와 반려(거절) 메일 수신이 거듭되는 일상을 되뇌며 ‘쨉’의 의미를 설명했다. 등단 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그의 일상엔 지역 신진 작가의 녹록지 않은 현실이 묻어났다. 그는 8호(맨홀의 아우라)에 단편 소설을 게재한 뒤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7년 등단한 서유 시인은 6호(역습)에 첫 작품을 실었다. 7호(탈진)와 9호(지속)까지 더하면 세 차례. ‘쨉’은 시인에게도 문단에 자신을 알리는 통로였다. 그는 2년의 편집위원을 끝으로 ‘쨉’과 인연을 끝낸다. 더 이상 ‘청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쨉’ 발행은 부산작가회의 청년문학위원회에서 도맡는다. 젊은 작가들이 줄어들수록 청년 기준은 고무줄 늘이듯 늘어났다. 30~40대로 두루뭉술하게 통용되던 기준은 50세를 거쳐 4년 전부터 55세로 고정돼 있다.
1호부터 ‘쨉’과 함께 해왔다는 이정임 소설가는 처음 시작할 때의 절실함이 여전한지 자문하며 혁신을 화두로 던졌다. 이 소설가는 “정말 팔리는 책을 만드는지, 읽히는 작품을 싣는지, 나이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편집위원들은 이 소설가의 얘기에 수긍하면서도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시대와 역사에 던지는 질문이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속이 있어야 혁신과 확산도 가능하다.”(우은진 평론가) “현재를 기억하는 방법으로서의 문학은 학문의 영역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이기록 시인)
2년에 걸쳐 9~10호 편집장을 맡았던 김수원 시인은 “열 번째 ‘쨉’이 탄생한 건 누군가의 소중한 노력과 시간과 품이 들어간 결과”라며 편집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위원들은 무보수로 일했다. 김 시인은 덧붙였다. “특정 주제에 맞춤한 작품을 창작하는 건 작가로서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잖아요. 작품이 실린 작가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쨉 10호' 마지막 편집회의는 장소를 옮겨가며 늦도록 이어졌다. 열 번째 날린 지역 청년 작가들의 쨉! 쨉! 쨉! 링의 승패가 강력한 한방으로만 결정되는 건 아닐 것이다.
2026-0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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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 '부산연극상' 첫 해외 수상자 나왔다
부산 연극계 최고 권위의 ‘부산연극상’ 시상식에서 해외 수상자가 탄생한다. 20년 역사의 부산연극상 첫 사례이다. 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이하 부산연극협회)는 지난 한 해 부산 연극을 돌아보고 성과를 축하하는 ‘2025 제20회 부산연극상’ 시상식을 오는 21일 개최한다. 협회는 시상식 개최에 앞서 최근 각 부문 수상자(작)를 공개했다.
수상자 중 유독 눈에 띄는 부문은 19회 때 신설된 ‘새로운 시선’으로, 이스라엘 극단 베이트 레신 씨어터의 ‘안티고네’가 이름을 올렸다. ‘안티고네’는 소포클레스의 고전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였다. 첫 해외 수상작의 탄생은 부산연극상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읽힌다.
부산연극협회 김태호 이사는 “기본적으로 부산에서 행해진 모든 연극이 수상 대상이 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수상작 선정은 부산 연극계가 더 이상 지역성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 세계 담론과 연결하려는 확장 의지”라고 말했다.
부산연극상 대표 수상 부문인 ‘올해의 연극인상’에는 구민주(배우), 김가영(희곡), 최용혁(연출)이 선정됐다. 하늘바람소극장 대표인 구민주는 여성 정체성과 가족 관계, 현대인의 내면을 깊이 탐구해 온 배우이다. 모노드라마 ‘영순아, 어디 가니?’를 비롯해 ‘웨딩드레스’ ‘펠리칸’ ‘과부들의 축제’ ‘그해 치네치타의 여름’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가스등’ ‘유산’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희곡 부문 김가영은 창작극 ‘워 아니니?’를 통해 비언어(넌버벌)극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24년 작강연극제 대상에 이어 지난해 부산국제연극제와 루마니아 바벨국제공연페스티벌 초청 공연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연출 부문의 최용혁은 전통 연희의 현대화와 연극의 놀이성을 역동적으로 구현하는 연출가이다. ‘운악’을 시작으로 ‘날개, 돋다’ ‘1945’ ‘팬데믹’ ‘품’에 이르기까지 마당극과 탈춤, 판소리 등 한국 정서를 현대 연극과 결합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만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젊은 연극인상’에는 김아름과 이설, 두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김아름은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극작과 연출 역량까지 갖춰 부산 연극계의 미래로 주목받는 창작자다. 창작극 ‘그곳: Chapter 1. 오래된 집의 회전목마’로 제11회 김문홍희곡상을 받은 그는 같은 작품에 배우로 출연해 지난해 부산연극제 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하나의 창작극 ‘세 번째 일등’은 부산문화재단 ‘포커스온’에 선정돼 올해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이설은 2018년 ‘첼로와 케첩’으로 데뷔한 후 해마다 5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코마’ ‘오롯이 빛나는’ ‘워 아니니?’ 등에서 섬세한 표현력과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예인 연극상’은 부산 최고령 현역 배우 박찬영이 수상한다. ‘리어왕’의 강렬한 포스터 이미지로 유명한 그는 고전과 실험극 등 현재까지 150편이 넘는 작품으로 무대에 서며 부산 연극인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 서승우 영화의전당 예술본부장은 ‘공로상’을 받는다. 서 본부장은 관광과 공연을 결합한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를 기획, 연극인의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 마련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산연극협회의 확장과 경계 허물기는 ‘올해의 공연 BEST 3’ 선정에도 반영됐다. ‘바다와 양산’(극적공동체 고도), ‘어둠 상자’(극단 누리에), ‘태양 아래 널브러진 개’(문화판 모이라) 등 수상작 3편 중 두 편은 부산연극협회 회원 극단이 아니다. 김태호 이사는 “올해 부산연극상이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는 ‘시선의 확장’”이라며 “다양한 시도와 혁신, 도전을 적극 응원하고 평가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 킹은 ‘특별상’을 받는다. 어니언 킹은 특정 작가의 희곡을 지속 연구하고 무대화하는 행보를 견지해 왔다. 지난해 연말에는 소설 <광장>의 최인훈 시리즈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으로 ‘한스와 그레텔’을 무대에 올렸다.
제20회 부산연극상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정기총회 자리에서 진행된다. 개인상(올해의 연극인상, 젊은 연극인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1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새로운 시선’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안티고네’는 영상으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2026-0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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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스타 유재인 감독, 베를린 초청장 받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뉴 커런츠상을 거머쥔 신예 유재인 감독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장을 받았다. 2026년 국제영화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1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유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홍상수, 정지영 감독의 신작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받았다.
유재인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 ‘지우러 가는 길’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제너레이션은 아동·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앞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김보라 감독의 ‘벌새’,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이 섹션에서 상영됐다.
‘지우러 가는 길’은 담임 선생님과 비밀 연애를 한 고등학생 윤지가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유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이다. 주연 배우 이지원은 30회 BIFF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 배우상을 받았다.
영화제 측은 “여성 간의 우정과 자기주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권력 남용과 자기 결정권이라는 주제를 우아하고도 잘 구축된 영화적 세계 속에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빛나게 한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베를린이 사랑하는 감독’ 홍상수 감독은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로 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파노라마는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홍 감독은 2020년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까지 6편이 베를린영화제에서 연속 초청됐다. 이번 ‘그녀가 돌아온 날’로 연속 초청 햇수를 7년으로 늘렸다.
홍 감독은 이 중 ‘도망친 여자’(70회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71회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74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로 수상에 성공했다. 앞서 67회 때에는 연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가 돌아온 날’에는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하성국 등이 출연한다. 배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결혼으로 연기를 중단한 배우가 이혼 후 독립영화로 복귀하는 과정을 다룬 내용이다. 베를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후 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트리시아 투틀스는 “이 영화는 강한 연민의 감정과 유머를 지닌 채, 섬세하고 아름답게 관찰한 영화”라며 “특히 여성·명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서사를 통제하며 대중의 시선 속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이 주연한 영화 ‘내 이름은’은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다. 포럼 부문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의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2024년 ‘파묘’가 진출한 바 있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아들의 이름을 지키고 싶어 하는 ‘어멍’(어머니의 제주 방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염혜란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기억 속 진실을 마주하는 어멍 정순 역을 맡았다. 신인 신우빈은 아들 영옥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 사회적 짙은 작품을 주로 연출했다. 이번 작품은 제주 4·3 평화재단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영화제 측은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4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2026-01-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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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지식 놀이터', 한겨울도 뜨겁다 [문화 핫플]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도서관이 있을까?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은 2024년 말 기준 국내 도서관은 모두 8710곳이라고 일러준다. 공공도서관(1296곳)과 작은도서관(6830곳) 등 모든 종류가 망라된 수치다. 이 중 국립도서관은 단 4곳에 불과하다. 국립중앙도서관과 법원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 그리고 국회도서관이다. 눈여겨봐야 할 곳은 국회도서관. 통계상으론 한 곳이지만,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두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과 부산, 우리나라 딱 두 곳에만 있는 국회도서관. 서낙동강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책의 온기로 가득한 국회부산도서관을 다녀왔다.
∎7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국회도서관
국회부산도서관은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국회도서관의 첫 번째 분관이면서 국내 유일의 분관이다. 부산에 하나뿐인 국립도서관이기도 하다. 강서구 명지동 3만 2000㎡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 3661㎡(4132평) 규모로 2022년 3월 31일 문을 열었다.
부산은 사실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의 태생지이다. 국회도서관이 피란수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국회는 정부중앙청사로 사용하던 경남도청(현 동아대 부민캠퍼스)의 무덕전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3600권의 장서를 갖춘 국회도서실이 출발했다. 국회부산도서관 개관 70년 전인 1952년이었다. 국란 한가운데서 뿌린 씨가 70년 만에 다시 고향에서 꽃피운 곳이 국회부산도서관인 셈이다.
도서관은 특이한 외관부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층층이 포개 놓은 켜를 본뜬 건물은 마치 ‘도서관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밝은 조명 아래 놓인 다양한 서고와 책장이 반긴다.
∎부산 최신상 도서관…‘오픈 런’ 예사
도서관 자료실은 1~2층에 넓게 자리하고 있다. 자료실 서가 사이사이에는 다양한 길이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좌석마다 전원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개인 전자기기를 편하고 이용할 수 있다. 빵빵한 와이파이는 기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개관 첫해부터 22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3년 차인 2024부터는 연 이용자가 4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도서관 측이 집계한 이용자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144만 2143명에 달한다.
최근 평일 낮 두 차례 방문했는데, 매번 테이블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겨울방학이어서인지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우선 많이 보였다. 영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려 도서관을 찾았다는 대학생 권창균 씨는 분위기가 밝으면서도 차분해 집중하기에 좋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테이블보다 인기 있는 곳은 1인용 의자와 간이 탁자가 놓인 자리다.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의자는 1층 로비를 비롯해 도서관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다. 편한 자세로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으로 보이는 의자는 집에 하나쯤 들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일으켰다. 도서관 관계자는 매일 오전 9시 개관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대기 줄이 생길 정도라고 귀띔했다.
“조용히 혼자 책 읽기에 너무 좋아 일주일에 서너 번은 옵니다.” 학생뿐만이 아니다. 2층의 한 1인 좌석에서 에세이집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허술한 우리>를 펼쳐 든 주부 류승현 씨.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사는 류 씨는 텀블러와 간단한 소지품을 들고 매일 같이 도서관을 들른다. 책을 읽다가 필요하면 집으로 빌려 가서 마저 읽는 일상이 즐겁다고 한다.
도서 대출 서비스는 국회부산도서관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개인당 최대 5권까지 보름 동안 빌릴 수 있는데,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울산과 경남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큰집 격인 서울 국회도서관에서는 대출이 안 된다.
하루 평균 대출 권수는 1081권으로, 주말(1531권)이 평일(851권)보다 배 가까이 많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부산의 다른 공공도서관과 ‘책이음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회부산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서는 모두 210만 권이다. 단행본(33만 1841책)보다 학위논문(177만 6881책)이 월등히 많다는 점은 특이하다. 이는 의정활동 지원과 연구, 민주주의 교육이라는 국회도서관 본연의 역할을 말하는 통계이기도 하다. 의회 자료실이 별도로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자료실에서는 5분 자유발언 영상과 회의록 등 부산과 울산, 경남의 의정 활동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히
독서나 학습 장소로 인식되던 도서관은 어느새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하고 있다. 국회부산도서관의 특화된 장점이기도 하다. 음악회와 작가 초청 강연, 체험 놀이, 교육,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활동이 일 년 내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역의 공공기관과 협력해 마련하는 행사는 도서관이 이른 시일 내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문화재단과 부산현대미술관 등 문화기관을 비롯해, 국립해양박물관, 국립부산과학관, 부산시설공단, 공군, BNK부산은행 등과 협약·협력을 통해 교육과 전시, 체험활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달에는 새해 첫 기획행사로 부산대와 함께 ‘퇴근길 의학 인문학 강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1일 오후 7시 마지막 3회차 강연은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의 ‘생활 속의 AI, 건강과 환경 도시’가 열린다.
도서관 1층엔 두 곳의 전시실이 있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임시의정원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회의 역사를 소개하는 ‘국회國會 나라의 뜻이 모이다’전이 열리고 있다. 역대 국회의장의 해외순방이나 외국 인사 국회 예방 시 받은 선물이 눈길을 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기후 편지’전이 8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일러스트와 조형물 등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작품 6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이 밖에 최대 3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다섯 곳과 어린이 자료실, 들락날락 등이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 공휴일에 문을 닫으며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한다. 이용객들의 방문 편의를 위해 강서구 아파트단지를 하루 여섯 차례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랑방 손님을 지극히 모시려는 노력 중 하나다.
규모가 크고 자료가 방대하다 보니 처음 찾는다면 어디에서 뭐부터 해야 할지 머뭇거릴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우선 1층 로비의 간이 서고를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로비 서고에는 시민 큐레이터가 엄선한 이달의 책과 국내외 여행서, 부산과 김해 창원시 선정 도서가 자리하고 있다. 다음엔 뭘 하지? 로비 한쪽의 카페 어셈블리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주문하며 천천히 생각해 볼 일이다.
2026-0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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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픽] 연극-로맨틱 코미디 '택시 안에서'
남들 다 한다는 연애를 제대로 시작도 못 해 본 하영, 남들 다 잘한다는 연애가 뜻대로 되지 않는 소희. 이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연인이 된다. 하지만 머지않아 권태기는 찾아오고, 결국엔 이별을 택한다. 아픔을 감당하지 못한 소희는 한국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하영은 뒤늦게 소희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급히 공항으로 향한다.
극단 바라의 연극 ‘택시 안에서’는 민수가 운전하는 공항행 택시 안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무대엔 세 명의 배우와 택시 한 대가 달랑 등장한다. 하지만 세 배우가 펼치는 이야기는 반전과 해프닝을 거듭하며 인생 전반을 넘나든다. 청춘 연애담으로 출발해 휴먼 스토리로 이어지는 ‘택시 안에서’는 부산 남구 해바라기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수,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2시 30분, 5시. 예매 네이버. 문의 1600-1716.
2026-01-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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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지기능 저하 예방 돕는 60종의 '건강 레시피'
“다른 거 시키면 안 될까요?” “육류는 좀 피하고 싶은데….”
직장 상사와 점심 메뉴를 고르며 이런 얘길 자주 했다간 유별나다는 소리를 듣던 시절이 있었다. 메뉴 통일이 마치 당연한 업무처럼 행해지던 시절 말이다. 이 업무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서서히 과거 일로 잊히고 있다.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상도 영향을 미쳤지만, 건강을 더 많이 챙기는 인식의 확산도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분위기는 기대수명 연장으로 80~90세 부모를 모시는 게 특별하지 않은 장수시대가 되면서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다. 특히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이 치매로 고생한 걸 경험한 경우라면 더더욱 음식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연히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이나 식재료에 관한 관심도 높다. 치매가 비록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라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발병 위험을 낮추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뇌 건강을 지키는 식사, 마인드 식단>은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 예방을 위한 식생활 안내서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치매 관리의 기본에는 알맞은 식생활 습관, 혈압·혈당 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사회적 교류 유지 등이 있다. 식품영양학 분야 교수진으로 구성된 4명의 저자는 이 중 식생활 관리에 포인트를 둔 실용서를 함께 집필했다.
책은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1장은 치매를 이해하는 단계이다.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영양소에는 무엇이 있는지 먼저 살펴본다.
핵심 주제인 ‘마인드 식단’은 두 번째 장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마인드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과 대시(DASH) 식단의 장점을 결합한 식사법이다. 기본 원칙은 식단을 구성하는 아홉 가지 재료인 통곡류와 채소, 베리류, 견과류, 씨앗류, 콩류, 가금류, 올리브유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다. 반대로 붉은 고기와 튀김, 단 음식, 가공식품은 멀리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당연히 관련 책이 여럿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의 미덕은 단지 식단을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 분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마지막 3장을 마인드 식단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레시피 제공에 할애하고 있다.
레시피는 손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스무디부터 한 끼 식사로도 대체할 수 있는 샐러드, 그리고 밥과 반찬이 있는 한 그릇 요리로 이어진다. 각 스무 개씩이니, 책을 잘만 활용하면 뇌 건강과 치매 예방에 좋은 60종의 레시피를 보유하게 된다.
스무디는 출근 준비 등으로 바쁜 아침 대용으로 제격이다. 바나나와 시금치, 케일, 귀리, 카카오닙스에 무가당 두유를 더한 바나나 그린 스무디를 비롯해 제조법이 간단하고 소요 시간도 짧다. 훈제 연어와 아보카도, 어린잎채소에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드레싱한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는 뇌 건강을 돕는 영양식으로 손색없다. 고등어 가지 덮밥이나 통밀 면으로 만드는 양송이 루콜라 파스타는 저녁 한 끼로 충분해 보인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오래 실천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화려하게 등장했던 여러 다이어트 식단이 서서히 힘을 잃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특별한 식재료나 복잡한 상차림 없이 지속 가능해 보이는 60종의 건강 레시피 제안은 이 책의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오상석·성미경·박미영·성동은 지음/리스컴/192쪽/1만 8000원.
2026-0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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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공동 제작 가족극, 서울어린이연극상 '2관왕' 쾌거
(재)영화의전당이 공동 제작한 연극이 연이어 수상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극단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ZOOM IN OUT)’으로, 이 작품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아이들극장에서 열린 제3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연기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하땅세의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의 대상 수상은 과감한 혁신성과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 예술적 노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심사위원단은 “어린이 눈에 비친 크고 작은 세상이라는 질문을 연극적으로 확장해 상상력 넘치는 장면들을 구현했다”라며 “이런 시도는 하땅세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스타일로 큰 매력을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대상 수상에 이어 이 작품에 출연한 오에바다, 김채연, 박혜민 배우가 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배우들의 역량까지 동시에 평가받았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가 주최하는 서울어린이연극상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동극 시상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은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이화원)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극평론가협회는 “전통적 서사 구조에 의존하지 않고 관찰의 거리 규모 시점을 핵심 장치로 인간을 탐구하는 실험성이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윤시중 연출의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고전 명작소설 <걸리버 여행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인공 ‘바다’가 낯선 세계로 여행을 떠나며 겪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오브제 극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춘천세계인형극제 초청으로 소극장용 버전을 쇼케이스로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영화의전당 무대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더해 중대극장용으로 다시 제작, 지난해 11월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이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을 비롯해 국내 주요 공연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영화의전당과 극단 하땅세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의전당은 2024년 11월 극단 하땅세의 연극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를 초청해 부산시민에게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당시 하땅세의 차기작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 공동 제작 논의가 오갔고, 중대극장용으로 재창작하는 결실을 거뒀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부산에서 초연한 가족극 형태의 중대극장용 버전은 기존의 소극장용 버전과는 주인공과 내용이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이라며 “영화의전당이 공동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을 넘어 유통에도 적극 나서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걸리버 여행기: 줌 인 아웃'이 연거푸 좋은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더욱 늘어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극단 하땅세 관계자는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초청 공연이나 해외 진출 등 대중과 만나는 기회를 늘리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 역시 "지난해 초연 후 몇몇 기관에서 단체 관람 문의가 있었다"며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보며 재공연 등 추후 계획을 세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역량 있는 예술단체를 발굴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려는 영화의전당의 방향성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6-0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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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자녀보호기능 한눈에… 영등위, 가이드북 발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유해물 차단 방법을 총정리한 안내서가 나왔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2일 ‘OTT 바로보기 자녀보호기능 가이드북’을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등위 가이드북은 미성년자가 시청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영상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좀 더 안전한 OTT 시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됐다.
가이드북의 가장 큰 특징은 보호자가 OTT 서비스에 적용된 자녀 보호 기능 설정 방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별로 구분해 설명하는 점이다. 또 자녀 보호 기능 체크 리스트와 함께 건강한 영상물 시청 방법까지 수록해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영등위 관계자는 “가이드북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쿠팡플레이, 티빙, 위버스 등 주요 플랫폼의 최근 기능 업데이트 정보까지 꼼꼼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지난 연말 영등위와 주요 OTT 사업자가 함께 진행한 청소년 보호 인식 제고 캠페인 ‘OTT 보호모드: ON!’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김병재 영등위원장은 “나이에 상관없이 OTT 서비스 접근과 이용이 일상화된 최근 환경을 생각할 때, 보호자의 역할과 관심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녀의 올바른 영상물 시청 지도에 이 가이드북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OTT 바로보기 자녀보호기능 가이드북’은 영등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2026-0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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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춘해병원, 제8대 박석정 병원장 취임식 개최
부산 춘해병원은 지난 7일 병원 9층 대강당에서 제8대 박석정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병원장은 취임식에서 “춘해병원이 지역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병원, 그리고 환자 중심 의료의 모범이 되는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더해졌으며, 전 직원이 함께 신년 구호 ‘도약하라 춘해병원’을 외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춘해병원은 이번 취임식을 계기로 환자 중심 진료 체계 강화와 의료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통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2026-01-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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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두근거리는 심장 방치 땐 뇌졸중 위험
직장인 A(49) 씨는 지난 연말 지인들을 만나 맥주를 마시던 중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했다. 최근 비슷한 증상으로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는 지인의 말에 A 씨는 병원을 찾았고 다행히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부민병원 심혈관센터 정순명 센터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애매해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맥박을 느낀다면, 증상의 크고 작음과 관계없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부정맥 아닌 뇌졸중 유발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부정맥 증상에 그치지 않고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이다.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심방세동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배 이상 늘었다.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심방세동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2.2%로 집계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은 가파르게 상승해 60대 3.0%, 70대 6.8%, 80대 이상 12.9%에 이른다.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심방세동이 뇌졸중 위험을 약 5배까지 높인다는 점이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떨리면서 혈액이 고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장 안에 혈전(피떡)이 형성되고, 혈류를 따라 이동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심방세동의 또 다른 위험성은 증상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체 환자의 약 30%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피로·스트레스로 오인해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불규칙한 맥박,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숨참,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 어지럼증, 무력감 등이 있다. 정 센터장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심방세동이 안전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무증상 환자에서 뇌졸중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경고했다.
■치료 핵심은 환자 맞춤 전략
심방세동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뇌졸중 예방이다. 환자의 나이, 고혈압·당뇨병 여부, 심부전, 뇌졸중 병력 등을 종합해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고, 기준을 넘는 경우 항응고제 치료를 시행한다.
항응고제는 심장 내 혈전 형성을 막아 뇌경색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 연구에 따르면 항응고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심방세동 환자에서 발생하는 뇌경색의 약 3분의 2를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한 환자의 경우에는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치료를 함께 고려한다. 항부정맥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전기적 치료나 시술적 치료까지 논의한다. 고령이거나 여러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뇌졸중을 예방하면서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지 않도록 조절하는 치료가 더 적절한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심방세동 진단 후 1년 이내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유지하기 위한 전반적인 치료법인 조기 리듬조절 치료가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등 주요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심장 박동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뇌졸중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험이 큰 환자라면 항응고제 치료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 정 센터장은 “부산부민병원 심뇌혈관센터는 심장내과·신경내과·신경과가 긴밀히 협력해 심방세동과 같은 고위험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생활습관 관리·예방 절실
약물과 시술 치료뿐 아니라 생활 습관 관리 역시 심방세동 관리의 중요한 축이다. 특히 알코올은 심방세동 발생과 재발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과음은 심방세동을 직접 유발할 수 있다.
심방세동 예방과 관리에 가장 널리 권장되는 유산소 운동은 걷기다. 특히 빠르게 걷는 운동은 심장에 무리가 크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좋다. 이 외에도 자전거 타기, 수영, 가벼운 조깅 등이 권장된다. 운동 강도는 숨이 약간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정도가 적당하며 하루 30분 정도, 일주일에 5회 정도가 일반적인 권장 기준이다.
노년층의 경우 처음부터 강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는 방식이 좋다. 특히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넘어졌을 때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넘어질 가능성이 높은 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습관은 짜지 않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며, 가공식품과 기름진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심방세동을 예방한다고 확실히 입증된 영양제는 없으며, 오메가3와 같은 성분도 심방세동 예방을 목적으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정 센터장은 “심방세동은 심장 문제로 시작되지만 결과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2026-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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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새 식이지침에 첫 명시 김치, 어떤 효능이
미국 정부의 새 식이지침에 김치가 ‘건강 식품’으로 첫 명시되면서 김치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미국 보건복지부 등이 최근 개정 발표한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에 따르면 이 지침의 장 건강 항목에 ‘마이크로바이옴 다양성을 유지하도록 도와 건강에 유익한 발효식품’으로 김치가 처음 명시됐다. 김치와 함께 독일식 양배추절임 자우어크라우트, 우유나 양젖 발효 음료 케피어, 일본식 된장 미소 등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이나 동식물과 공생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군집의 총칭으로, 특히 장에 서식하는 유익 미생물의 비중과 개체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관뿐 아니라 뇌, 면역, 대사 기능 등 전신의 건강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치는 발효가 시작되면 젖산 등 탄산가스가 발생하고 산성을 띄게 되는데, 이 같은 산성 환경에서는 배추, 무, 마늘, 고춧가루 등 채소와 양념에 부착된 여러 미생물 중 유산균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 숙성되면 유산균이 1억 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속 기능성 유산균은 58종에 이르며, 이 유산균들은 항염·항비만·뇌기능 개선·항노화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암센터가 대한암예방학회와 공동 발간한 ‘암 예방을 위한 지식교과서’에서도 김치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은 물론 류코노스톡, 락토바실러스, 와이셀라 등의 다양한 유산균에 의해 발효돼 젖산, 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등과 같은 유기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하는 김치의 1회 섭취 참고량은 배추김치 40g, 물김치80g 정도다.
한편 새롭게 개정된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2025~2030)은 정제 탄수화물을 비롯한 첨가당, 과도한 나트륨, 건강에 해로운 지방 및 화학 첨가물이 든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고, 붉은 고기와 전지방(full-fat)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붉은 고기, 치즈, 채소, 과일이 맨 위에 배치된 역피라미드 모양의 표로 구성돼 곡물, 채소, 단백질, 과일을 거의 같은 비율로 담고 유제품은 소량만 섭취하도록 했던 식판 모양의 가이드라인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2026-01-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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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광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나
“얘들아, 우리 게임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시작은 너무나 단순했다. 봉숭아학당이 연상될 만큼 제멋대로 굴던 아이들은 게임을 한다는 얘기에 호기심과 기대를 안고 선생님을 주목했다. 게임이 비극의 서막을 열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극단 415의 연극 ‘파란나라’가 13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동구 일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고등학교 세계사 교사 이종민은 영화반 동아리 수업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감상 과제를 냈지만 대부분 해 오지 않았다. 과제를 한 몇몇 학생조차 진부한 내용의 옛날 영화를 왜 봐야 하나며 불만을 토로한다. 더군다나 힘없는 비정규직 교사 이종민은 교장 중심의 주류 집단에도 끼지 못했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학생들은 이 교사를 대놓고 무시한다.
도저히 수업이 되지 않겠다고 생각한 교사는 수업 대신 게임을 제안한다.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며 교실은 곧 게임 속으로 빠져든다. 영화반은 파란나라혁명단이라는 조직으로 바뀌고 대장을 뽑고 규칙을 정했다. 대장이 된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파란나라 회원증을 발급하고 경례와 구호 등 나치식 규범을 따르게 한다. 무시당하던 교사는 어느샌가 학생, 아니 단원들로부터 추앙의 대상이 된다. 단원들이 발언하려면 대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의 한 마디에 모두 “네, 이종민 대장님”이라고 복창해야만 한다.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이종민 대장의 말투는 점점 명령조로 바뀐다. 때때로 불만이 터져 나오지만, 공동체 규율이라는 명분으로 무시당한다. 그런 단원은 오히려 반역자나 불만 세력으로 몰려 축출과 배제의 대상이 된다. 심지어 ‘처단하라’는 무시무시한 구호까지 등장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 귀도처럼 나치의 삼엄함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끼어들 여지는 전혀 없다.
연극은 1967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진행한 실험에서 비롯됐다. 나치 독일의 집단 동조 현상을 체험하고 비판 의식을 갖도록 설계된 실험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달렸다. 연극 ‘파란나라’는 이 실험을 한국의 교실로 옮겨온 작품이다. 김수정의 희곡을 극단 신세계와 남산예술센터가 공동 제작해 2016년 국내 초연했다. 당시 꼼꼼한 학교 현장 취재와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수정 희곡을 원작으로 한 극단 415의 부산 공연은 동서대학교 연기과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극단 전문 배우와 함께 3~4학년 학생 배우 10여 명이 무대에 올라 교실 분위기를 실감 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또한 김예빈 배우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예빈은 문화판 모이라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대에 올린 ‘슬픔이 찬란한 이유’에서 카페 주인 소연을 연기한 중견 배우이다.
“그저 어떤 생각으로 공동체 안에서 존재해야 하는가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예빈 연출은 “교실에서 펼쳐지는 파란나라의 모습이 우리 사회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면서도 관객들에게 특정 메시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공연은 중간 휴식 없이 120분간 진행된다. 13~16일 오후 7시, 17일 오후 3시 일터소극장. 관람료 일반 2만 5000원, 할인(대학생, 청소년, 단체, 장애인 등) 1만 2000원이다. 수험표 지참 수험생은 1만 원만 받는다. 예매 네이버.
2026-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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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능 검사, 일반 검진으로… 이상지질혈증·당뇨 혜택 확대
올해 국가건강검진 체계가 크게 바뀌었다.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춰 설계된 이번 개편은 검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 얼마나 제대로 해서 질병을 찾아내느냐에 방점을 두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기능 검사’가 올해 처음으로 일반검진 항목에 포함됐다. 56세와 66세가 되면 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질병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마련됐다.
COPD는 담배연기나 미세먼지 등 해로운 입자 흡입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지고 만성 기침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을 노화에 따른 변화로 여겨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검진 결과를 얻기 위해선 검사 전 30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하고 1시간 전부터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술은 4시간 전부터 마시면 안 된다. 검사 결과에서 1초 노력성 호기량 비율이 70% 미만이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에 대한 검진 혜택도 확대된다.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첫 진료 때 본인부담금 면제 항목에 고혈압, 당뇨, 폐결핵, C형 간염, 우울증, 조기 정신증 등이 있었는데 올해 이상지질혈증이 새로 포함됐다. 첫 진료비 지원으로 이상지질혈증 역시 초기 관리 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을 야기한다.
당뇨병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공복혈당 검사까지만 본인부담금 면제가 적용됐지만, 올해엔 당화혈색소 검사(HbA1c)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당화혈색소는 장기간의 혈당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필수 검사로,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아동·장애인에 대한 검진 지원도 보강됐다. 영유아 구강검진 때는 유치가 빠지는 시기를 확인하는 문진 항목이 추가돼 치아 발달 관리가 보다 세심해졌다.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에 지급되는 지원비는 8만 3000원대로 인상돼 안내 보조와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검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출장검진의 경우 정원제가 새롭게 도입됐다. 의사 한 명이 하루에 검진할 수 있는 인원은 일반검진의 경우 120명, 암검진은 70명까지 제한된다. 출장검진을 나가기 열흘 전까지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기준을 어기면 검진비를 돌려줘야 하거나 업무정지를 당할 수 있어 마구잡이 검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국가건강검진은 출생 연도가 짝수인 20세 이상 지역·직장 가입자 등이 대상이다. 연말엔 검진 예약이 몰려 조기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검진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검진 시기를 놓쳤다면 오는 6월까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앱을 통해 연장 신청할 수 있다.
2026-01-1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