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여백의 시간…김종학의 ‘드로잉 세계’를 만난다
‘설악산의 화가’ 혹은 ‘꽃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에게 드로잉은 선의 기록이나 회화의 밑그림이 아니라고 한다. 자연을 응시하고 감각을 다듬은 끝에 도달한 직관의 흔적이라고나 할까. 창작의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는 독립된 예술 행위였다.김 화백의 드로잉 작업 전반을 조망하는 개인전 ‘온 페이퍼’(On Paper)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있는 조현화랑에서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다. 김종학의 회화 세계를 이끌어온 ‘선(線)의 사유’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기획전으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1990년대 이전의 작업을 포함해 드로잉, 수채, 목판화 등 140여 점이 소개된다.김 화백의 드로잉 작업만 모아서 전시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근년 들어서 부산에선 60여 년에 걸친 화업을 한자리에서 풀어낸 2020년 부산시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Ⅲ-김종학’ 회고전이 있었고, 2022년 김 화백의 작품을 사계절로 구분한 4개의 전시(봄, 여름, 가을, 겨울) 중 ‘봄’과 ‘여름’이 조현화랑 해운대와 달맞이에서 열렸다.여든여덟의 김 화백은 주로 강원도 속초에서 지내지만, 건강상 서울을 오가고 있다. 생애 최초의 미국 미술관 전시회도 지난 4월부터 미국 애틀랜타 하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하이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미 전역 순회 전시도 예정돼 있다는 게 조현화랑 관계자의 전언이다.부산 전시는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메인 전시는 드로잉 연작이 연대기적으로 전개되는 2층이지만, 1층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가로 18m에 이르는 그의 대표작 ‘풍경’ 연작도 볼만하다. 일자형이 아닌, 기역 자로 꺾어지는 배치를 한 것도 조현화랑 공간과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이 작품은 2022년 ‘여름’ 전 때 다른 대작 ‘판데모니움’과 함께 선보여 화제가 됐다.1층엔 김 화백의 강원도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도 설치된다. 온갖 물감과 종이가 널브러져 있어 발 디딜 틈 없어 보이지만, 김 화백은 그곳에서 작업하는 틈틈이 닭 조형물, 장갑과 붓, 빗 손잡이에도 드로잉을 선보였다. 그러한 자취가 묻어 있는 오브제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수진 전시팀장은 “유머와 놀이 본능이 녹아든 오브제들은 김종학 예술의 출발점이 ‘자연스러운 감각’임을 말해주며, 작업실 그 자체가 하나의 조형 세계로 다가온다”고 전했다.2층 전시장은 김 화백의 드로잉이 연대기적으로 전시된다. 1960년대 초 추상 실험부터 2020년대 ‘식물 드로잉’까지, 선과 여백, 번짐과 구조에 대한 그의 탐구가 시대별로 소개된다.1960년대 목판화는 선과 구도를 실험하는 드로잉적 탐구의 연장선에 있다. 대표작 ‘추상’(1962)과 ‘역사’(1966)는 먹이라는 동양적 재료를 통해 드로잉의 자율성과 회화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 화백의 구상회화 전환은 1978~1979년 미국 체류 시기에 촉진됐다. 이 시기 드로잉에는 도시 풍경과 정물, 인물 드로잉 같은 구상적 접근이 강화된다.1979년 설악산으로 이주한 뒤에는 산과 나무, 숲의 풍경을 꾸준히 그려 나간다. 1980~1990년대 ‘수채 드로잉’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한층 분명해진다. 2000년대부터는 설경과 소나무를 반복적으로 그리며, 자연의 구조보다는 그 기운과 호흡에 집중하는 드로잉이 전개된다.전시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2020년대에 작업한 패턴이 강조된 인물화와 ‘식물 드로잉’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김 화백이 설악산을 떠나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에 머무는 동안 설악산을 더 이상 마주할 수 없게 되자 정원과 식물, 실내에서의 드로잉이 두드러졌다. 이 시기 작품은 자연을 ‘기억하고 응시하는’ 태도가 두드러진다. 선은 한층 간결하고 깊어졌으며, 오랜 세월 감각을 갈고닦은 작가의 내면 풍경이 그 안에서 조용히 피어난다. 그러고 보면 김 화백이 부산에 머물렀던 시기에 중요한 작품을 많이 창작한 만큼 이때를 일명 ‘김종학의 부산 시대’로 명명해도 좋을 법하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이고,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성인 4명 중 1명만 “숨 차는 활동”… 동래구, 부울경서 최하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4명 중 1명에 그쳤으며, 부울경에서 가장 적게 움직인 곳은 부산 동래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신체활동 부족률은 WHO 195개국 중 최하위권(191위)에 머물렀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 비율은 26.6%였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달리기·등산 등 숨이 많이 가쁜 고강도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으로 주 3회 이상 하거나, 배드민턴이나 탁구 등 숨이 약간 가쁜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이다. 직업활동은 포함되지만 걷기는 제외된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9.8%로 급락한 데 이어 2021년 19.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23.5%, 2023년 25.1%, 2024년 26.6%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특별자치시가 2021년 17.5%에서 지난해 29.1%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1%포인트(P) 오른 울산(2021년 18.1%→2024년 29.2%)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같은 기간 18.1%에서 25.8%로 높아졌고, 경남 역시 23.1%에서 31.8%로 뛰어올랐다. 2022~2024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을 보면 부울경에서 가장 많이 신체활동을 한 곳은 경남 창녕군으로 46.3%에 달했다. 경남 의령군(43.9%), 경남 창원시 진해구(41.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실천율이 낮은 곳은 부산 동래구로 18.7%에 그쳤다. 도시 유형별로는 대도시 거주자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26.5%)이 농어촌(28.2%)보다 낮았다. 남성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30.2%)이 여성(19.5%)보다 10.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42.2%)가 최고치를 기록한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중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반면, 여성은 40대(22.9%)와 50대(21.8%)의 실천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만성질환 및 정신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경험이 없는 성인의 실천율(26.8%)이 진단 경험이 있는 집단(19.6%)보다 7.2%P 높았고, 우울 증상이 없는 인구집단의 실천율(25.1%)은 있는 집단(17.3%)보다 7.8%P 높았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세계 평균이 31.3%인 가운데 말라위가 단 2.7%로, 신체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꼽혔다. 이어 스웨덴 8위(8.7%), 덴마크 20위(12.1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58.06%로 최하위(191위)에 머물렀으며, 아랍에미리트가 66.14%로 꼴찌를 기록했다.
양산부산대병원, 대한신장학회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양산부산대병원은 대한신장학회가 주관한 인공신장실 인증 평가에서 ‘우수 인공신장실’(사진)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8년부터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왔으며, 이번 인증기간은 2028년 5월 31일까지다. 대한신장학회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는 혈액투석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4개 영역을 나눠 평가·인증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체계적인 감염관리 시스템과 정기적인 수질검사, 전문 의료진의 안정적 운영, 투석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알림] 부산일보 펀펀(FUN FUN) 건강교실
부산일보사는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와 공동으로 '부산일보 펀펀 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고신대복음병원 최진혁 유방외과 교수와 나르샤병원 이동기 병원장이 '유방암,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와 그리고 '어깨 건강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일 시 : 7월 24일(목) 오후 3시 ■장 소 : 부산일보 10층 대강당(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하차) ■강 사 : 고신대복음병원 유방외과 최진혁 교수, 나르샤병원 이동기 병원장 ■문의처 : 부산일보 의료산업국 051-461-4277 ■주 최 : 부산일보사,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
부산성모병원 제7회 소아청소년과 심포지엄 성료
부산성모병원은 지난 12일 병원 4층 베네딕도홀에서 ‘변화하는 소아 질환’을 주제로 제7회 소아청소년과 심포지엄을 개최(사진)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7회 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 치료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최신 지식을 공유하며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주요 강연으로 △청소년의 불안, 우울(부산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재효 과장) △소아 근시 예방과 치료(기장제일안과 박재홍 원장) △소아 비만(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재은 과장) △폐렴, 단일 기관의 경험(소아청소년과 황윤하 과장)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성모병원은 소아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무정자증도 임신 성공? 해답은 ‘비배우자 정자은행’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난임 부부가 임신에 성공하려면 비배우자 정자은행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14일 세화병원에 따르면 비배우자 정자은행을 통한 임신 시도가 국내에서도 점점 늘고 있다. 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 집계 결과 2024년 기준 국내 비배우자 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5% 이상 증가했으며, 정자은행을 활용한 임신 성공률도 50~60% 수준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비배우자 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 건수는 5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대한생식의학회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화병원 이상찬 병원장은 자연 임신이 되지 않아 최근 병원을 찾은 결혼 5년 차 부부 사례를 언급했다. 세화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남편은 고환조직채취술(TESE)을 받았지만 정자 확보에 끝내 실패했다. 이 병원장은 “이들 부부는 고심 끝에 병원에서 운영 중인 비배우자 정자은행을 통해 원하는 혈액형의 기증 정자를 선택했고, 첫 시험관 시술에서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정자증은 사정액 내 정자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로, 남성 난임의 10~15%를 차지한다. 무정자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고환에서 정자를 생성하지 못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과 정자는 생성되지만 사정관이나 정관의 폐쇄로 인해 배출되지 못하는 ‘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수술이나 TESE를 통해 정자 확보가 가능한 경우가 많은 데 반해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정자 생성 자체가 어려워 치료가 더 복잡하다. 이 병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액검사 외에도 호르몬 검사, 유전자 검사, 고환 초음파는 물론 필요 시 고환 조직검사 등 정밀 검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검사를 통해 정자 확보 가능성을 판단한 뒤, 필요 시 국소마취 하에 고환 조직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자를 직접 찾아내는 TESE 시술이 진행된다. TESE는 폐쇄성 무정자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TESE 시술 후에도 정자 확보가 어려운 경우 비배우자 정자은행을 통한 임신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세화병원은 자체 정자은행을 운영하며, 기증 정자의 유전자 질환 검사, 감염병 검사, 혈액형·외모 특성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부부가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문 상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무정자증이라고 하더라도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정자은행은 많은 난임 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세화병원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난임 부부들이 삶의 기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만성질환부터 중증 암질환까지 원스톱 체크”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이고 건강수명은 73세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사이에 10년 정도의 갭이 있다. 남녀 간에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10년은 질병으로 고생을 하면서 노후를 보낸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살기 위해선 주기적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도 검진해야 ‘젊은 당뇨’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만성질환의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음주와 흡연 등으로 건강 습관이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류가 많은 디저트,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젊은층의 식습관도 영향이 크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20~30대의 위암, 대장암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30대의 당뇨 유병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당뇨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고 증가 속도도 더 가파르다. 주목할 점은 젊은 당뇨병 환자의 60% 이상이 비만을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비만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의 다양한 대사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 고영호 원장은 “건강검진이 중요한 것은 고령층은 물론이고 젊은층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연령층에 맞는 검진 상품을 추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메디체크’ 종합검진 상품은 성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을 중심으로 검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20~30대 연령층에 추천된다. ‘메디체크 플러스’ 상품은 CT와 초음파검사가 추가돼 있어 30~40대에 적합하다. ‘메디체크 정밀’은 대장내시경, 골밀도 검사 등이 추가돼 40대 이후에 권장되고, ‘메디체크 정밀플러스’는 종양표지자, 특수혈액검사, 심장CT, MRI 등이 추가돼 50대 중년기 이후에 추천된다. ■특화 검진 프로그램 지난 6월 29일은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가 개원한 지 3주년 되는 날이다. 부산서부지부는 연면적 1만 2873㎡(3984평)에 지하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역 검진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요 서비스 영역은 국가건강검진, 종합검진, 암검진, 예방접종 등으로 검진에 가장 특화된 의료기관이다. 개원 초부터 검진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MVG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독립된 프리미엄 공간에서 혈액검사, 기초검사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영상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전담간호사가 일대일 케어를 해준다. MVG 라운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대기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4년부터 진단 예측률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의 진단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의료영상 분석장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서 검진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영상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는 의료영상에서 결절, 암, 이상부위 등을 검출하고 표시해 의사가 진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해준다. AI 판독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유방암은 물론, 폐암 발견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유방 촬영 및 흉부 직접촬영에서 음영을 판독한 후에 정밀검사를 권유해 암 확진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암질환뿐만 아니라 뇌위축 분석, 파킨슨병 진단 보조, 안저 판독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적용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3층 건강증진의원에서 제공되는 디지로그 시스템을 활용한 피부분석 서비스도 인기다. AI가 탑재된 피부분석 디바이스로 20초 만에 27가지 피부항목 분석을 통해 정확한 피부 나이를 측정해 준다. 모공의 크기와 색소침착의 종류와 개수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검사가 끝나면 피부 타입별 솔루션에 담긴 결과 보고서를 개인별로 제공해 준다. ■지역민 건강증진 사업 2023년부터 취약층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폐암 무료 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지대가 많은 사상구를 시작으로 북구, 사하구까지 총 3개 구가 대상 지역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2021)에 따르면 서부산권은 전체 사망률, 암 사망률, 호흡기 질환 사망률 모두 부산 동부권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인다. 건강 행태 수준 또한 상대적으로 낮고, 건강 수명 역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부산 전체 사망률이 10만 명당 321.6명인데 비해 서부산은 362.7명이었다. 지난 2년간 사상구 12개 동 462명, 북구 13개동 254명, 사하구 16개동 345명 총 1299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사상구 52.2%, 북구 51.9% 사하구 37.7%가 유소견율을 보였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는 결과다. 고영호 원장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일은 우리 기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 협력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3인3색 性이야기] 포경수술 진작 할걸 그랬나?
어느 날 지인이 전화를 걸어와 아들 녀석이 연애를 시작했는데 어릴 때 포경수술을 안해놔서 여자친구와 더 깊은 연애를 못하는 통에(?) 예민한 정도가 대입 때보다 더하다는 소리를 듣고 피식 웃음이 났다. 한국 사회에서 포경수술은 오랜 시간 통과의례처럼 여겨져 왔다.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신체적 변화의 상징이자, 부모 세대의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것은 당연이 아닌 선택의 문제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정답없이 많은 설들이 있다. 포경수술에는 단순한 외과적 시술 이상의 것이 있다. 포경수술로 인한 신체 일부의 변화 및 상실이 자기 표현이나 성적 자신감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수술의 특성상 100% 성공 또는 만족이 아닌 경우도 있어 성감의 변화나 발기 시 통증이나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한 후 심리적 위축을 느끼며 수술을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성인이 된 후 수술을 받은 남성의 약 20%는 성생활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포경 수술 선호까지는 아니어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은 건 사실이다. 지인의 전화로도 표현된 것처럼 일부는 ‘수술을 했으니 더 깨끗하고, 자신감 있게 연애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수술 여부는 연애와 성생활에서 자신감의 유무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들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수술을 한 남성은 자신은 ‘정상’이라는 안도감을 갖는다. 그러나 이는 근거 없는 사회적 신화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포경수술을 받는 남성은 20%에 불과하며, 위생이나 성적 능력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포경수술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상반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을 받은 남성의 성교 시간이 평균적으로 2분가량 짧고, 성적 만족도가 낮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반면, 수술 후 성감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남성의 심리와 자기 인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수술 여부보다 수술 경험이라는 것이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발기가 원활하지 않거나 성욕 저하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신체적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연애 초기에는 이로 인한 위축감이 나타날 수 있다. 포경수술 여부가 연애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기 신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상대와의 신뢰 및 존중이다. 거기에 자신의 신체를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수술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술을 했든 안 했든, 자신의 신체와 경험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태도가 연애의 질을 결정한다. 오랜 관습과 편견에서 벗어나,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가 성공적인 연애를 완성시킨다.
‘롯데자이언츠 가을야구 응원 댓글 달고 크루즈 여행 가자!’
부산일보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응원하는 ‘롯데자이언츠 가을야구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일보는 지난 11일부터 롯데자이언츠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 댓글을 남기면 크루즈 승선권과 롯데 선수 사인볼, 영화관람권, 햄버거 세트 교환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하려면 오는 27일까지 해피존플러스 홈페이지(hzplus.busan.com)에 접속해 ①최강롯데/가을야구/투혼투지 중 선택해 4행시, 혹은 ②가장 좋아하는 롯데 선수 이름으로 3행시 중 선택해 응원 댓글을 남기면 된다. 3행시, 4행시에 모두 참여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응원 댓글 이벤트 경품은 △팬스타 오사카 왕복 크루즈 승선권 1명(2인 1실 이용권) △팬스타 부산 원나잇 크루즈 승선권 2명(2인 1실 이용권) △팬스타 대마도 왕복 고속선 승선권 3명(2인 승선권) △롯데자이언츠 선수 사인볼 24명 △영화의전당 영화관람권 10명(1인 2장)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 교환권 20명(1인 1장) 등이다. 단, 경품 내역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5만 원 초과 경품의 제세공과금(22%)은 당첨자가 부담한다. 인스타그램 소문내기 이벤트도 있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벤트 홍보 문구나 이미지를 게시하면 된다. 필수 해시태그는 ‘#롯데자이언츠’ ‘#투혼투지’ ‘#가을야구’ ‘#부산온나’다. 참여자 중 20명을 추첨해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 교환권(1인 1장)을 증정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심사와 추첨을 거쳐 오는 8월 5일 발표한다.
진용 갖춘 국토부, 신공항 혼선 끝내야
‘HMM 부산 이전’ 특별법 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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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인 현대건설 지역 공공사업도 다시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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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민생쿠폰 지급, 전통시장-편의점 특수 기대 ‘극과 극’
[이슈 라운지] 지난달 예정됐던 자갈치아지매시장 개장 또 해 넘긴다
비트코인 12만 달러 최고가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