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한다…서울역에도 SRT, 수서에도 KTX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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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 발표
우선 3월부터 KTX·SRT 교차 운행 추진
6월부터 KTX·SRT 복합연결 운용률 향상

SRT 열차. 에스알 제공 SRT 열차. 에스알 제공

정부가 코레일과 SRT를 통합한다. 오랜 기간 통합하느냐, 분리를 유지하느냐 논란이 많았던 이 문제를 통합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통합에 앞서 우선적으로 수서역에도 KTX가 출발하고 서울역에도 SRT가 출발하는 식으로 열차 교차운행을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모아,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기관 통합은 내년 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그에 앞서 먼저 서울역에서도 SRT 열차가 다니고, 수서역에서도 KTX가 다니는 열차 교차운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수서역은 SRT가 다니는데, 만성적인 좌석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수서역에 가져와 수서역 출발 열차를 늘린다. 이에 따른 예매·발매시스템도 통합한다. 교차운행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이와 함께 내년 6월부터는 코레일과 SRT 고속차량을 통합 편성·운영한다. 즉 KTX와 SRT 구분 없이 복합 연결하고 기종점 구분없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토록 해 차량운용률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역까지 간 다음, 이 열차는 다시 수서역으로 가는 등 수요에 따라 차량운용률을 높인다는 것.

이 때 하나의 앱으로 KTXSRT를 결제하고 발권하도록 개선한다. 아울러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할인도 도입하며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두기관의 통합은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필수적인 법정절차 등을 거쳐 2026년 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코레일과 SR 노사 등 이해당사자 간 이견 조정이 어렵거나, 법정절차 추진과정에서 협의 등이 지연될 경우 기관통합 일정은 변동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한다.

최종적으로 두 기관을 통합해서 통합명이 어떻게 될지, KTX·SRT 브랜드는 그대로 둘지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은 “정부는 이해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통합한다는 방향을 정했다”며 “고속철도 통합은 단순 기관 간 결합하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한국의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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