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오늘 오후 경주서 회담…트럼프 국빈 방한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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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트럼프 29일 오후 경주서 회담
국립경주박물관서 두 번 째 한미 정상회담
한미 정상, 역대 최단 기간 상호 방문
관세 협상 타결은 안갯속…대통령실도 신중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방문을 위해 방한하는 날인 29일 경북 경주시 한 임시 헬기장 인근에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방문을 위해 방한하는 날인 29일 경북 경주시 한 임시 헬기장 인근에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으로, 관세 협상을 두고 양 정상이 이견을 좁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 등 친교 일정을 가진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안내를 받아 경주박물관에 마련된 신라금관 전시를 관람하면서 이 대통령과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국빈 방문 형태로,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다.

이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관세 협상과 동맹 현대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협상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만큼,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에서 이에 대한 이견을 얼마나 좁힐지가 관건이다.

대통령실은 신중한 입장이다. 당장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 한국과 미국이 정상 간 담판으로 문서화된 안보 관련 합의문을 낼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오찬을 겸한 (한미) 회담에서는 양국의 핵심 각료가 배석한 가운데, 무역·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오찬장에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꽃인 '피스 릴리'가 배치되어 국제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한반도에서 꽃피우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회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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