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민희 딸 SNS엔 ‘작년 8월 결혼’… ‘축의금’ 논란 점입가경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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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감 기간에 맞춰 결혼식 올렸나” 맹폭
정청래, 최민희에 직접 전화 “당도 염려”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질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질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딸 축의금 수금’ 논란이 불거진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 결혼식을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최 위원장 딸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실제 결혼 시점은 지난해였다는 주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 위원장 딸이 지난해 9월 웨딩 사진을 공개하며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표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감이라는 공적 제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라며 “피감기관과 직간접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는 명백한 이해 충돌이자 직권 남용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뻔뻔한 최 위원장과 이를 방조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위원장에서 즉각 사퇴하고, 수사 당국은 철저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최 의원의 딸은 국감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국감 준비를 위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보좌관에게 상임위 관련 기업의 축의금 반환을 지시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 위원장은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 주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민의힘은 뇌물죄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 외 국민의힘은 뇌물죄 고발뿐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고리로도 최 위원장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감 기간 중 3일 연속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청문회를 밀어붙이는 등 무리한 일정을 고집해 과방위 직원 3명이 질병과 과로로 쓰러졌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갑질 문제를 다루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도 최 위원장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과방위의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최 위원장이 MBC 보도에 불만을 제기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 조치한 게 갑질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야권의 전방위적 공세에 맞서 민주당은 일단 ‘사퇴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논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가 최 위원장 관련 논란을 염려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당 대표로 과방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말했다.

전날 최 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을 두고는 “한 번쯤 메시지를 참아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전날 SNS에 “악의적 허위 조작 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할 때”라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의원이 “노무현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라며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최 위원장은 해당 게시 글을 삭제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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