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사진 논란에 김건희 측 "적당히 하라, 유포자 알고 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지난 2023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과 관련된 사진이 공개되자,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법률 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실 모 팀의 사진 담당이었던 A 씨가 현재 김 여사와 관련해 업무상 찍어뒀던 타인 보관의 경복궁 등 사진들을 악의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매체에 제공한다는 다수의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목격자도 확보했다"며 "사진 유포자인 A 씨의 인적 사항과 A 씨의 형이 여권 정치인 B 씨와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파악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입수한 과거 정권 사진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이 당신 개인의 삶에 어떤 법적 결과를 가져올지 잘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2023년 경복궁 방문 당시 '왕의 의자(용상)'에 앉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이 국가유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3년 9월 경복궁 방문 당시 출입이 제한되는 근정전 내부로 들어가 용상(어좌)에 착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 여사는 일반 관람객이 없는 휴궁일에 경복궁을 방문해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둘러보며 약 2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방문에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직원과 경호 요원 등이 동행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