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 세계 거점 통해 인류 문제 대응" [제19회 세계해양포럼]
KIOST 세션
6개 거점 기반 글로벌 협력 연구
국내 과학 기술 해외 진출 기여
글로벌 해양연구 중심에 서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세계해양포럼(WOF)의 포문을 열었다. KIOST세션에서는 전 세계에 거점을 두고 있는 KIOST의 국제 해양 협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KIOST는 6개 해외 거점을 두고 각 국가뿐 아니라 국제기구와 함께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19회 WOF 첫날인 22일 오후 1시께 개막식 전 열린 KIOST 세션은 김동성 KIOST 제주연구소장의 사회로 KIOST의 해양과학 기술의 국제 협력 역량과 글로벌 의제 설정자로서의 KIOST의 중요성을 다뤘다. 특히 이날은 KIOST가 연구 거점을 두고 있는 국가들과의 흥미로운 협력 사례와 더불어 협력을 통한 글로벌 문제 해결 가능성이 소개됐다.
KIOST는 전 세계 6개 거점을 통해 글로벌 연구를 다른 국가들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개발도상국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KIOST는 영국, 중국, 미국, 마이크로네시아, 인도네시아, 페루에 협력 거점을 두고 있다. KIOST는 지난해부터 스리랑카와 협력하고 있는 ‘해양수산 데이터센터와 전자도서관 설립’ 사례를 소개했다.
김성대 KIOST 해양순환기후연구부 책임기술원은 “스리랑카 경제에서 수산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데이터 인프라를 비롯해 연구자들이 쓸 수 있는 전자논문 구독 서비스 등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기관의 국제적 협력은 한국 과학기술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동성 KIOST 제주연구소장은 “앞서 인도양 연구에 먼저 뛰어든 선진국들에게 선점 당한 연구 영역이 많다. KIOST 거점 연구소들이 중심이 돼 이러한 간격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협력 사업이 끝나더라도 거점이 현지에 있으니 계속 사업 내용을 활용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는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 거점을 중심으로 양국뿐 아니라 국제기구, 각 정부가 연결될 수 있다. 연구 협력 거점 활성화를 통해 복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인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기관을 거점으로 한 국제적 협력은 국내 해양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분석도 나왔다.
김성대 KIOST 해양순환기후연구부 책임기술원은 “KIOST 거점은 앞으로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국과들과 협력하는 공동 연구, 연구 플랫폼 공동 운영, 각종 인프라 구축 등 사업이 늘어갈 것이다”며 “이러한 사업들에 참여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