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울경 최대 300mm 이상 많은 비… 내주 폭염·열대야 재개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8~19일 100~200mm 전망
다음주 날씨 변동 가능성 높아

중부 400mm 폭우로 4명 숨져
산사태 경보 ‘주의’→‘심각’ 상향

17일 오후 부산 사상구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501 정거장 공사현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이 현장은 지난 14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7일 오후 부산 사상구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501 정거장 공사현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이 현장은 지난 14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400mm가 넘는 폭우로 충남 등 중부 지역에서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부산 등 남부 지역에도 주말동안 곳에 따라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울경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도 ‘경계’ 단계로 상향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8~19일 부울경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mm다.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9일 오전까지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 50~80mm, 울산과 경남 내륙의 경우 30~50mm로 전망된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공급된 열대수증기가 지형과 충돌하면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19일 비가 그친 뒤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점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 잠시 주춤했던 폭염과 열대야도 재개될 전망이다. 20일부터 22일 사이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가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23~24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등 날씨 변동성이 높게 관측된다. 기상청은 “야간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와 이후 이어질 폭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을 중심으로 400mm가 넘는 폭우가 강타한 중부 지역은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충남과 경기 등에서는 4명이 숨졌다.

16일 오후 7시 5분께 경기 오산시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17일 오전 6시 15분께 충남 서산시의 한 도로 위 침수된 차 안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오전 11시 25분께에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물에 빠져 숨져 있는 80대 남성이 추가로 발견됐다. 같은 날 낮 12시께 충남 당진시의 한 침수된 주택 지하실에서는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계속되는 폭우로 산사태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산림청은 17일 오후 1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전국 8개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지역에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뉜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