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승리, 우리가 또 이겼다” … 부산 서면서 尹 파면 축하 대회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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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신고 기준 7000명 참여
“부산 시민 승리했다” 구호 잇따라
같은 날 오후엔 탄핵 무효 집회도


4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축하는 집회가 열렸다. 손희문 기자 4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축하는 집회가 열렸다. 손희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되자 부산 집회 현장은 콘서트장 같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8시께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집회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손팻말, 깃발을 들고 ‘임을 위한 행진곡’ ‘세상에 지지말아요’ 등 민중가요를 연이어 이어 불렀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리도 곳곳에 보였고, 시민들은 서로 “욕봤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고 ‘민중의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었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부산시민 축하대회’를 열고 “내란수괴 파면했다” “부산시민 승리했다”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집회장 일대 거리 곳곳에서는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김해창(64·수영구) 씨는 “이번 탄핵으로 그동안 유튜브 등을 통해 얼마나 여론 왜곡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또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헌법과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될 것이고, 많은 공직자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축하는 집회가 열렸다. 손희문 기자 4일 오후 7시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축하는 집회가 열렸다. 손희문 기자

이번 파면 결정이 민주주의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가현(30·부산진구) 씨는 “혼자 나오는 여성분들이 많다고 해서 용기를 가지고 퇴근길에 집회에 나오게 됐는데, 막상 오니까 너무 축제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을 계기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손기종(54·기장군) 씨는 “오늘 세 가족이서 다 같이 모여서 선고를 지켜봤고, 집회 현장까지 나오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일은 내란세력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내란세력 척결과 함께 막강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제의 권력을 분산하고 견제할 통제시스템 도입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 다시 계엄을 겪고 싶지 않다는 시민 반응도 잇따랐다. 박성민(55·부산진구) 씨는 “거두절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주최 측 신고 인원은 7000명이었다. 경찰은 4개 중대 25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했으며,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종료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서면역 일원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국익포럼의 ‘대통령 지키기 부산 시민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신고 인원은 200명으로 파악되지만, 현장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의자 40여 개 중 절반가량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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