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조류인플루엔자 잇따라 발생…창녕 이어 거창 오리농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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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창녕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일제 검사 과정에서 거창에서도 발견
“전국 어느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산란계 밀집단지 현장을 방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산란계 밀집단지 현장을 방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올겨울 들어 경남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AI는 경기도와 충북, 전북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다 발생지역이 점차 남하하고 있어 이제는 전국 어느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농식품부는 16일 경남 거창에 있는 육용오리 농장(2만 5000여 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경남 창녕에 있는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경남도는 경남도내 전체 오리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거창 오리농장에서도 H5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 발생은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0월 29일 발생 이후 26번째 발생이며 육용오리농장에서는 11번째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경남 거창 및 인접 7개 시군(경남 함양·산청·합천, 경북 김천·성주, 전북 무주·장수)의 오리농장과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인 주원산오리 계열사의 전국 오리 계약 농장 등에 대해 16일부터 17일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 내 가금농장(12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소독하고 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경남은 1월 13일 창녕 육용 오리농장에서 첫 발생 이후, 일제 검사 과정에서 이틀 만에 거창 육용 오리농장에서도 추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에 벌써 7건이 발생했고 발생지역도 5개도에 이르는 등 전국 어느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국 지자체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교육하여 주시고,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점검해달라”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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