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총파업 1시간 전 극적 합의…노조 “27일까지 찬반 투표”(종합)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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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시행 1시간여를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함과 동시에 예정됐던 총파업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2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쟁지침 3호'를 내리고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정된 총파업을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전 조합원은 22일 14시부터 27일 10시까지 진행되는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21일 예정된 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사측이 상당 부분 노조를 배려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사측에서 1년간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 이해해줘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사는 사후조정에서 성과급 재원의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되 이를 ‘부문 70%, 사업부 30%’ 비율로 나누자고 주장해왔다. 반면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업 경영철학과 맞지 않고 모럴헤저드 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해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잠정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뒤늦게 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 덕"이라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이 역시 "내부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삼성전자 노사관계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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