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 ‘대원음악상’ 대상 받는다
상금 1억 원, 6월 8일 시상식
세계적 작곡가 진은숙. 부산일보DB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인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작곡가 진은숙이 제14회 대원음악상 대상을 받는다.
대원음악상은 2006년 대원문화재단이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출신 음악가를 격려하고 활동을 독려하려 제정한 상이다.
앞서 지휘자 정명훈,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손열음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억 원이 수여된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신수정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현미 명예교수,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박은희 대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사무엘 윤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를 가렸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한 진은숙은 현재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연거푸 받았다. 국내에선 2007 대원음악상 작곡상, 2007 경암학술상, 2012 호암상 예술상에 이름을 올렸다.
2001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 2005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2006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2010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6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기획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2024년에는 클래식 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고, 지난해엔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으로 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ICMA) 현대음악 부문 음반상을 받았다. 올해도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BBVA 재단이 수여하는 지식 프런티어 상 ‘음악과 오페라’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통영국제음악제와는 2022년 인연을 맺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예술제다. 1999년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과 2001년에 열린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2002년부터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열리고 있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할 만큼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로 성장했다. 국제연합(UN)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는 2015년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인 통영을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하며 그 가치를 공인했다.
한편, 진은숙 작곡가와 함께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올해 대원음악상 연주상을 받는다. 신인상은 2023년 만 14세 나이로 스위스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 8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