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마스가 뱃고동 울렸다…미 NGLS 참여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
나스코·디섹과 개념 설계에 참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순풍에 돛을 올린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 디섹(DSEC)과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설계사업에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NGLS는 높은 기동성과 표적 맞춤형 운용 역량을 갖춘 소형 함정이다.
미 해군 핵심 전략인 ‘분산해양작전’ 실행력을 높여줄 핵심 자산으로 향후 13척 이상 건조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분산해양작전은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기존 항모강습단 중심의 고가치 전력 대신 다수의 소규모 유·무인 함정을 분산 배치해 위협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이중 삼성중공업은 함정 성능의 근간이 되는 고효율 선형 설계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대전 대덕연구센터에 보유한 세계 최대 상업용 수조(길이 400m)를 기반으로 축적한 설계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 해군이 요구하는 고도의 기동성, 보급능력, 안정성을 완벽히 충족하는 선형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NASSCO 조선소. 삼성중공업 제공
이를 토대로 나스코 조선소가 미국 내에서 효율적으로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대미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비거(Vigor) 조선소와 공동으로 MRO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선박 건조 기술, 3X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중공업 최성안 부회장은 앞서, 미국 조선산업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 3월부터 가동한 세계 최초 배관 스풀 자동화 기술을 대미 사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DSU)와 공동 설립한 연구센터를 활용해 나스코와 기술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생산 자동화, 로보틱스, 친환경 분야에서 미국 조선업 재건 기반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선박 건조 기술과 소프트 경쟁력을 활용해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구축과 조선 숙련공, 선원 양성 트레이닝센터 조성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인증 취득도 순조롭게 진행하는 등 대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과 우방국 조선소에 부여하는 전투함 정비 자격 인증이다.
함정 정비에 대한 품질과 신뢰성을 보증하는 것으로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MSRA를 취득해야 전투함 등 주요 함정 정비·보수·개조(MRO) 사업에 직접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
MSRA가 없으면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 정비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미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