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이성윤, ‘재명이네 마을’서 강퇴… 당내 갈등 격화
강제 탈퇴 여부 투표… 응답자 81.3% 퇴출 찬성
조국혁신당과 합당, 1인 1표제 추진 등 문제 제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장 당했다.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당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선 긋기를 하면서 당내 친명·친청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22일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강제 탈퇴에 관한 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투표 수 1231표 중 찬성 1001표(81.3%), 반대 230표(18.7%)로 나타났다.
운영진은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알렸다. 이후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계정을 대상으로 ‘우리 카페 내 자체 운영 원칙에 위배되는 활동’을 이유로 강제 탈퇴하는 내용의 화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 측은 정 대표가 강행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등을 문제 삼았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사찰 의혹 등을 강퇴 이유로 들었다.
운영진은 “분란을 만들고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당 대표, 사퇴하라 외쳐 보지만 ‘너희들은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라며 “한술 더 떠 정치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위 수장으로 이성윤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특히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를 겨냥해 “당대표는 딴지가 민심의 척도인 듯 이야기하고 딴지인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악마화하며 당대표 감싸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는 이 마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비판 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우리가,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했다.
운영진은 “이곳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 뿐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므로 이 절차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여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 결과는 온전히 당 대표께서 받아들이시라”고 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