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을 아껴선 이길 수 없다”… U-23 아시안컵 첫 경기 무승부
이민성호 이란과 0-0 무승부
조별리그 첫 경기 유효슈팅 1개
중원사령관 강상윤 부상 악재
이 “잘 했지만 무득점 아쉬워”
10일 레바논 2차전 필승 각오
한국 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의 정승배(오른쪽)가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란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년 만의 아시아 ‘왕좌’ 탈환에 나선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년 한국 축구의 첫 공식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이란과의 U-23 대표팀 상대 전적 6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올해 첫 공식 경기인 데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라는 부담 때문일까. 대표팀의 몸놀림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방 압박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압박 이후의 기회를 번번히 살리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은 빌드업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회에서 슈팅조차 제대로 날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보였다. 대표팀이 이날 기록한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이 없었고, 후반 추가시간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강성진의 왼발슛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슈팅을 아껴선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대표팀은 이날 이란을 맞아 패널티지역 부근에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제대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보다 확실한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한 패스에만 급급했다. 상대 수비가 빼곡히 있는 상태에서는 중거리슛 등을 통해 수비를 끌어내거나, 밀집 수비를 풀어야 하는데 슈팅을 아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은 전반 중반 핵심 전력인 강상윤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강상윤은 오른발을 쭉 뻗어 상대 공을 걷어낸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경기 도중 강상윤이 왼 무릎에 보호대를 하고 목발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여 이후 경기 출전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이란전에 대해 득점은 못했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힘든 첫 경기였다. 강한 상대인 이란을 맞이해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축구는 득점해야 하는데 득점 못 한 게 끝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비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대회 전 수비가 다소 미숙했는데 정돈되는 느낌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다음 경기인 레바논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레바논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조별리그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어 13일 오후 8시 30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16개팀이 참가하는 U-23 아시안컵은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에 오른 8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을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우즈베키스탄,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B조의 일본은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