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원 부산환경공단 상임감사 “공단 투명 경영·감사 성과, 시민들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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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컨설팅 중심 감사 방향성 전환
계약·회계·시설 운영 분야 집중 점검
합법·합리성 확보, 업무 파트너 역할
시민 신뢰 중요, 청렴이 공직 출발점

“감사 업무는 더 이상 직무상 과오를 지적하고 적발하는 역할에만 머물러선 안 됩니다. 직원들이 감사 업무 때문에 위축되기보다는, 감사를 업무의 합법성과 합리성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감사 부서가 업무 파트너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있는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만난 김원 상임감사는 공단 감사의 역할과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상임감사는 “환경을 깨끗하게 지키는 일만큼이나 공단 운영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한다”며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감사를 통해 창출된 성과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공단은 이러한 시민의 신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초 취임한 김 상임감사는 감사의 원칙과 의미를 보다 명확히 했다. 공단 업무 전반이 적법하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수행되도록 독립적인 내부 통제 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이 상임감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이다. 그는 “공단의 감사는 단순한 적발 위주의 사후 감사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과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한 예방적·컨설팅형 감사를 기본 방향을 삼고 있다”면서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감사 시스템이자 공공 감사 기준이 지향하는 ‘지원적 감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감사가 지적한 것처럼 최근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둘러싼 감사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감사가 개별 업무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규정 위반 여부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위험 관리와 내부 통제 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 평가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공단은 일상 감사와 사전 컨설팅 등의 제도를 통해 부패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김 상임감사가 부산환경공단 감사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계약·회계·하도급 분야 등 재정과 직결되는 영역이다. 그는 “이 분야는 법령 위반 시 재정 손실은 물론 시민 부담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법령과 내부 규정 준수 여부 등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단이 운영 중인 하수처리장, 소각장,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 역시 핵심 감사 대상이다. 김 상임감사는 “환경시설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소한 관리 소홀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와 운영을 강조했다.

선진 감사 시스템 도입을 위한 대외 협력과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공단 직원들과의 소통 노력도 눈에 띈다. 공단은 지난해 3월과 9월 한국환경공단과 (주)SR 등과 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 시스템을 정착하고 감사 부서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김 상임감사가 직접 공단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청렴’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공단 창립 이후 처음 실시된 ‘상임감사와 함께하는 직원 청렴교육’은 자유로운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상임감사는 “직원들에게 감사는 통제와 처벌이 아니라 조직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며 “청렴은 공감과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감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긍정적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반복되는 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숏폼(Short-form) 영상을 제작해 직원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상임감사는 시민 신뢰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 모든 업무는 시민에 대한 책임 위에 놓여 있다”며 “시민의 신뢰는 공단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청렴이 공직 생활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감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으로 독립성·공정성·전문성을 꼽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감사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환경공단이 시민으로부터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청렴 경영을 지원하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인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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