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한동훈 죽이기’ 나선 장동혁 지도부
국힘, 당원게시판 공식 조사 착수
‘론스타’ 존재감 부각에 본격 견제
한동훈.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하면서,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가 ‘한동훈 견제 모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날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까지 재개되자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최근 한 전 대표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2024년 11월 5일 전후에 게시된 글과 이후 조치 전반이다. 논란은 한 전 대표가 당대표 재임 시기 본인 또는 가족 명의 계정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비방 글을 반복 게시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사실 확인 요구가 이어져 왔다. 당 지도부가 감사 절차를 통해 판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당무감사위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재개했다. 조사 통보서에는 ‘지도부·당원 비난으로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 담겼다.
이번 조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견제하고 친한계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최근 론스타 소송 등을 계기로 한 전 대표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자, 사전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적었다.
계파 간 갈등도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계엄 1년을 앞두고 당원 게시판, 김종혁(전 최고위원) 당무 감사가 개시됐다”며 “진짜 이게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는거냐”라고 반발했다. 반면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직에 있던 자가 내부로부터 우리 정권을 흔들 목적으로 당게를 활용했다면 어찌 그냥 넘어갈 사건이겠느냐”고 비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