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선 ‘해양2000호’ 30년 대장정 마무리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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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부산 북항서 퇴역
각종 해양조사, 수색·구조 수행
후임 ‘온바다호’ 내년 1월 인도

지난달 28일 부산항 북항 제5부두에서 열린 해양2000호 퇴역식 참가자들이 해영2000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지난달 28일 부산항 북항 제5부두에서 열린 해양2000호 퇴역식 참가자들이 해영2000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지난 30년 동안 해양조사와 수색 업무에 투입돼 바다를 누빈 ‘해양2000호’가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달 28일 부산항 북항 제5부두에서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 퇴역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길이 89m, 2000t급으로 1996년 취항 당시 대형 해양조사선 건조 능력을 대내외에 알리고, 연안부터 원양까지 드넓은 해역에서 △국가해양기본조사 △해류·수온·염분분포 등 해양 물리조사 △국가 간 해양경계 획정 기초자료 취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2006년 공군 전투기, 2012년 바지선, 2019년 소방헬기 수색에도 투입됐고, 2023년부터 2년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조사 등 국가 위기 상황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수색·구조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해양2000호의 마지막 임무는 지난달 20일 끝났다. 이 기간 약 60만 ㎞, 지구 열다섯 바퀴를 항해하며 우리 국토 면적의 약 6배(축구경기장 약 7만 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조사했다. 우리나라 해양관할권 확보와 국가 해양정책 기반 구축을 위한 주요 조사의 주인공이었던 셈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2000호가 지난 30년간 확보한 해저지형·해양물리·환경 자료가 우리나라 관할해역 관리, 주변국과의 경계획정 협의, 해양자원 관리 및 국가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퇴역식은 해양2000호의 헌신과 성과를 기리고, 새로운 해양 조사선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행사는 해양2000호 역대 선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 1996년 취항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 기념사 영상 시청, 선내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해양2000호를 뒤이을 차세대 친환경 해양조사선 ‘온바다호’는 내년 1월 인도받아 시험운항을 거쳐 6월 21일 해양조사의날 취항을 목표로 건조 막바지 단계에 있다. 온바다호는 최신 조사 장비와 친환경 추진 체계를 갖춰 해양조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향후 새로운 조사선인 ‘온바다호’가 해양조사선 역할을 확대하고, 해양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해양조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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