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남 출사표’ 쏟아진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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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교육감 후보 등 출마선언
경남도청과 일선 시군에서도
부시장 등 공직자 퇴직 줄이어
지난주 국감 끝나며 본격 행보

6일 송도근(위) 전 사천시장과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현우 기자 6일 송도근(위) 전 사천시장과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현우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6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물밑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던 예정자들이 추석과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예정자들이 6일 출마 선언과 비전 발표, 출판기념회 등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고, 고위 공직자의 퇴직도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송도근 전 사천시장이 6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송 전 시장은 9~10대 사천시장을 역임했다. 10대 재임 중이던 지난 2021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다가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송 전 시장은 앞선 중도하차에 대해 사죄하며 “지역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전 함양군수도 같은 날 “함양군의소멸 위기를 막겠다”라며 군수직 재도전의 뜻을 밝혔다. 이 전 군수 역시 2010년 당선됐지만 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 등 혐의로 1년 만에 군수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0년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했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도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경남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학생들이 지역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진주형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인재들이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교육감에 도전하는 다른 후보들도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 교장과 이군현 전 국회의원이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이달 1일에는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오는 13일에는 최해범 전 국립창원대 총장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된 가운데 다른 후보들도 다음 달까지 자신의 경험과 비전을 담을 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이 다가오자 출마를 저울질하던 경남도청의 공직자 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먼저 테이프를 끊은 건 김현수 전 경남도 대외협력특보다. 언론인 출신인 김 전 특보는 올해 8월 사퇴와 함께 하동군수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남도 3급인 차석호 전 진주시 부시장이 공직 생활을 정리했다. 지난달 31일 명예퇴직한 차 전 부시장은 함안군수에 도전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급인 유명현 경남도 서부본부장도 앞서 명예퇴직을 신청해 7일 경남도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산업국장 등 경남도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유 서부본부장은 퇴임 후 산청군수 출마를 검토 중이다.

여기에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경남도청 사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명균 행정부지사 역시 12월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사퇴와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이밖에 경남도 산하 기관인 경남개발공사 사장직을 역임했던 김권수 전 사장 역시 지난 7월 일찌감치 사직서를 내고 현재 진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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