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 방류한다’ 부산 명물 ‘갈미조개’ 90여만 마리 방류
기존 80만 마리에서 10만 마리 추가
2021년부터 방류 사업 이어와
부산 강서구청의 꾸준한 종묘 방류 덕분에 부산의 명물 낙동강 개량조개(일명 갈미조개) 생산량이 올해 급증(부산일보 3월 31일 10면 보도)한 가운데, 강서구청은 이달 중으로 종묘 90만여 마리를 낙동강 일대에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다.
강서구청은 다음 주 중으로 명지 복합어장 일원에 개량조개 종묘 90만여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80만 마리를 방류했는데 올해는 10만 마리가량을 더 방류하기로 했다.
개량조개는 조갯살이 갈매기의 부리 같아서 흔히 ‘갈미조개’라고 불린다. 명지 앞바다, 가덕도 인근에 사는 조개로 물이 깨끗하고 모래와 진흙이 섞인 바닥에서 채집된다. 그러나 명지동 일대 개발과 하굿둑 개방 등 환경 변화로 명맥이 위태로워졌다.
이에 강서구청은 2021년부터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명물인 명지 개량조개 활성화를 위해 방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예산 2억 원을 투입했다.
방류 사업 덕분에 올해 개량조개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부산시수협과 부산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개량조개 생산량은 2020년 491t, 2021년 675t, 2022년 1179t까지 증가했다. 2023년 생산량이 443t으로 급감했다가 2024년 766t으로 다시 배 가까이 회복했다. 강우량, 바다 염분 농도 등 여러 환경적 요인에 따라 순간적인 증감은 있으나, 꾸준한 방류 덕분에 생산량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강서구청은 종묘 방류뿐만 아니라 개량조개 서식 환경 개선도 실시하고 있다. 구청은 지난달부터 진우도,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등 무인도서 4곳 주변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낙동강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를 오는 12월 12일까지 수거한다. 이날까지 약 50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강서구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종묘 전염병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으면 종묘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폐사율을 고려해서 올해는 방류량을 늘려 약 90만 마리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