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대전력 수요 ‘역대 7월 최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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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5GW, 작년보다 5.6%↑
열대야 23일로 역대 최장 기록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 수요가 한여름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 수요가 한여름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살인 더위 속에 지난달 역대 최악 수준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평균 최대전력 수요가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최대전력은 85.0GW(기가와트)로 작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 수요를 뜻한다. 지난달 수치는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이는 올해까지 33년간 월평균 최대 전력수요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8월(87.8GW)의 96.8% 수준으로 근접한 수치다.

지난달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달 8일 오후 6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95.7GW)가 역대 7월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기상청의 기상 자료 개방 포털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지난달 총 15일로 집계됐다. 집계가 시작된 1973년부터 올해까지 53년간의 7월 평균 3.4일의 4배를 웃돌았다.

낮을 달군 불볕더위는 밤공기도 데웠다.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의미하는 열대야는 지난달 총 23일간 이어졌다. 집계가 시작된 1973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길었다.

7월 전력 수요는 2009년까지 60GW 미만에 머물렀으나 2010~2015년엔 60GW를 초과한 데 이어 2016년부터는 70GW마저 넘어섰다. 2023년(79.2GW)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정부는올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께 94.1~97.8GW 범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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