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야외 무대 오른 ‘강남 비 사이드’ 주역들에 관객 환호
조우진·지창욱·하윤경 등 참석
다양한 인간상 다룬 작품 눈길
화려한 서울 강남의 이면을 그린 주인공들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 올랐다. 형사, 브로커, 검사 역할을 한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선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4일 오후 3시께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강남 비-사이드’ 오픈 토크가 열렸다. 작품을 연출한 박누리 감독과 배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작품은 다음 달 6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하는 OTT 시리즈로 서울 강남이 지닌 이면과 다양한 인간상을 담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브로커가 등장하는 추격 범죄물이다.
먼저 박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조우진을 경찰대 출신 엘리트에서 좌천당한 형사 ‘강동우’ 역할을 맡긴 건 “우직하면서 정의롭고,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면서 여유 있고, 위트도 있는 능청스러운 인물에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남에서 활동하는 브로커 ‘윤길호’ 역할에 지창욱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선악의 경계에 있는 악행을 일삼아도 전사가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역할인데 (지창욱은)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며 “악행을 저지르는 얼굴도 보고 싶은 궁금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냉정한 검사 ‘민서진’ 역에 하윤경을 선택한 건 “저예산 독립영화에서도 원숙한 연기를 펼치는 걸 보고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강남 비-사이드’를 ‘눈덩이’에 비유했다. 그는 “진실들이 밝혀지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어디론가 흘러가며 눈덩이가 커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하윤경은 ‘오픈 토크’에 빗대며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가슴을 열고 얘기하듯이 통쾌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재밌는 시리즈”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다음 달 공개되는 작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강남 비-사이드’는 재미와 흥미가 있고, 마지막 장면을 끝냈을 때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잘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