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드리운 금정구청장 보선…한동훈 또 ‘1박2일’ 지원전
4일 국회 의총에서 “주말에 부산 가서 지역민께 진심 보일 것”
지난달 11일, 28일에 방문 “산은 이전, 침례병원 정상화” 약속
‘지역 선거전’ 계획 최근 여론 악화에 적극 지원으로 선회한 듯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는 5일 부산을 다시 찾아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1박 2일 유세에 나선다.
한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주말에 부산에 가겠다”며 “진짜 지역을 발전시킬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민생정당 국민의힘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지역민들께 우리 모두 진심을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이어 “지역선거인만큼 정쟁 선거가 아닌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생산적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5일 부산 금정구 시장과 상가 및 지하철역에서 집중 유세를 한 뒤, 6일에는 성당 미사에 참석한 후 인근 시민 공원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도 보선 지원 차 부산을 방문, 지역 숙원 사업인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침례병원 정상화를 내걸고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1일에도 당내 특위 행사 참석을 위해 금정을 들렀는데, 사실상 보선 지원을 염두에 둔 행보로 여겨졌다.
한 대표가 금정 보선 총력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선거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번 금정 보선에 대해 중앙당 지원 없이 철저하게 시당 차원의 지역 선거전으로 치를 방침이었다. 그러나 의정 갈등 장기화, 당정 간 엇박자, 김건희 여사 관련 악재 등으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금정구청장 보선 전망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보수 우위 지역인 금정구청장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은 물론, 한 대표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