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영화상 2024] 최우수작품상 '리볼버' 한재덕 “천당과 지옥 오가는 작업, 간절함이 통했나 봐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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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길지 않거든요.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영화 ‘리볼버’로 부일영화상 작품상을 받은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수장 한재덕 대표는 충무로에서 실력 있는 제작자로 손꼽힌다. 스스로를 ‘이제 영화인이라고 조금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겸손하게 낮추는 이 사람의 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이 무수히 탄생했다. ‘올드보이’부터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검사외전’ ‘공작’ ‘헌트’ ‘화란’ 등 흥행력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이 셀 수 없다. 부일영화상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은 것만 해도 ‘무뢰한’과 ‘공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한 대표는 “‘리볼버’로 작품상을 받아 기쁘다”며 “영화를 만드는 건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작업인데 애썼다고 주는 상인 것 같다”고 웃었다.

한 대표가 이끄는 사나이픽처스는 한국 영화의 한 축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많은 영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어디 이뿐일까. 한 대표의 의리와 리더십은 충무로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그와 한번 인연을 맺은 영화인은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걸로 유명하다. ‘리볼버’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을 연출한 오승욱 감독, 전도연 배우가 한 대표와 ‘무뢰한’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결과물이다. 한 대표는 “‘리볼버’는 대화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이상하게 계속 궁금해서 보게 되는 작품”이라며 “전도연 배우와 오승욱 감독이 아니었으면 이런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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