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무패 행진’… 부산 아이파크, 승격 불씨 살렸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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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1-0 누르고 4위 도약
이준호 선제골 종료까지 지켜내
2위 서울과 승점 2점 차 맹추격
PO 출전해 K리그1 진출 재도전

부산 아이파크가 6경기 무패 행진으로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지난 25일 부산과 수원 삼성과의 32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이준호(26번)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가 6경기 무패 행진으로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지난 25일 부산과 수원 삼성과의 32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이준호(26번)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도약해 1부리그인 K리그1 승격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현재 2위 진입 가시권까지 둔 부산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추가한 뒤 플레이오프(PO)에서 반드시 K리그1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3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이로써 13승7무10패(승점 46점)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도 4위로 상승했다. 특히 부산은 6경기(4승2무) 연속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었다. 부산과 2위 서울 이랜드, 3위 충남 아산FC(이상 승점 48점)와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 전 부산은 6위 수원은 4위였으며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두 팀 모두 3위 진입을 위해 승리가 간절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부산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선제골의 주인공은 부산이었다. 전반 20분 수원의 수비수 조윤성의 애매한 백패스가 부산의 선제골 기회가 됐다. 수원 골키퍼 박지민이 부산 공격수의 첫 슈팅을 막았으나 이준호가 흘러나온 공을 잡아 한 번 접고 마무리하며 부산이 1점 앞서기 시작했다.

수원은 1실점한 뒤 전세를 뒤집기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부산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수원 강현묵이 골망을 갈라 추격하는 듯했지만, 구상민과 부딪힌 김현의 파울 때문에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은 후반 34분 파울리뇨의 패스를 받은 마일랏이 슈팅을 날렸으나 부산 골피커 구상민이 정확히 잡아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 수원 김상준의 슈팅도 구상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부산은 수원의 안방에서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전반적인 기록을 보면 두 팀은 여러 모로 대등한 대결을 벌였다. 이 때문의 부산의 승리가 더 값졌다. 부산과 수원의 볼 점유율은 52%-4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슈팅 부문에서도 12-12로 동일했고, 유효슈팅은 부산이 수원보다 1개 많은 7개였다. 프리킥은 수원이 부산보다 2개 많은 14개를 기록했으나, 코너킥에서는 부산이 8개로 1개밖에 없었던 수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준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흘러나온 공을 바로 때리려고 했는데 순간 바운드가 심해서 골키퍼를 제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고 공격수로서 득점을 많이 해 팀 승리를 이끄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조성환 감독은 “직전 경기의 아쉬움을 이번에 만회했다.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는 29일 경기도 안산에서 리그 11위 안산 그리너스FC와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올 시즌 안산과 2번 격돌해 1승1패를 나눠가졌다. 안산은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는 팀 수가 최대 3팀으로 증가했다. K리그1의 최하위 팀(12위)과 K리그2의 우승팀(1위)이 자리를 교체한다. K리그2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여하는 팀은 2팀이다.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2위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위부터 5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 우승 팀과 맞붙는 방식이다.

부산은 지난해 12월 9일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5로 패하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4-6으로 K리그1 승격이 좌절됐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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