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인근서 조업하던 대형선망서 ‘홋줄’ 사고…1명 사망·1명 중상
경남 통영시 먼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선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변 선단선과 연결된 홋줄(선박을 계류할 때 사용하는 굵은 밧줄)이 선원들을 덮쳤는데, 1명은 결국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시 30분께 통영시 홍도 남서방 16해리 해상에서 조업중인 부산선적 87t급 대형선망어선에서 응급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조업 종료 후 선단 본선과 연결된 홋줄을 회수한 뒤 이동해야 하는데, 그대로 둔 채 움직이다 장력이 발생한 밧줄이 인근에 있던 선원들을 가격했다.
이 사고로 50대 선원 A 씨와 60대 선원 B 씨가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A 씨는 의식불명, B 씨는 부상이 심해 대화조차 힘든 상태였다.
출동한 해경은 헬기를 동원, 심폐소생술을 하며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B 씨는 응급처치 후 호전됐지만, A 씨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조업 중 작업할 때는 장비 사고나 홋줄 절단 등의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해상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