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에 흉기 휘두르고 도주한 10대 7시간 만에 경찰 검거
집행유예 기간 보호관찰 수칙을 어겨 교도소에 가야 할 10대가 형 집행 영장을 들고 온 검찰 수사관을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했다가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0대 A 군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9일 오전 10시 20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자택으로 찾아온 검찰 수사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2022년 강도상해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처분받았다. 그러나 A 군은 보호관찰 명령을 어겨 지난 4월 집행유예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유예된 징역 2년의 형을 집행하려고 검찰 수사관이 집으로 찾아오자, A 군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검찰수사관은 곧바로 A 군을 뒤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검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7시간 뒤인 오후 5시 10분께 부산진구에 위치한 지인 집에 숨어있던 A 군을 붙잡았다.
경찰은 A 군의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