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고수온 피해 33곳에 7억 5300만 원 재난지원금
경남 거제시가 고수온에 양식 어류 떼죽음 피해를 당한 어민들에게 추석 전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거제시에 따르면 12일까지 접수된 관내 양식 어류 고수온 폐사 신고는 46어가, 246만 2000여 마리, 38억 9600만 원 상당이다.
이 중 1차 피해 조사가 완료된 33어가에 재난지원금 7억 5300만 원을 우선 지급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큰 피해를 본 어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추석 명절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란다”며 “가계부담을 덜고 경영을 안정화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선 올여름 통영과 거제, 고성, 남해, 하동 등 5개 시군 양식장 380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등 양식 어류 2660만 마리가 고수온에 떼죽음 한 것으로 추정된다.
멍게도 264어가 4624줄(봉)이 폐사해 피해액이 120억 원을 넘었다.
지금도 일부 어장에서 폐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총 56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남도는 피해조사반을 편성해 국립수산과학원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1차 복구계획을 수립했다.
피해가 확정된 어가 278곳 피해복구비 266억 원 중 109억 원을 재난지원금으로 긴급 지원한다.
1차 지원 이후 추가 피해 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조사와 원인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율에 따른 영어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 간접 지원도 병행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