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추진 중인 ‘재난 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사업’, 해외에서도 관심?
브루나이·몽골 대표단, 부산대 양산캠퍼스 지진방재연구센터 찾아
이들 대표단, 10일 개막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참석차 내한
지진 재난에 특화된 산업기술과 내구성 강화 위한 기술개발 관심
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재난 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지원 사업’이 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11일 브루나이 아흐마딘 압둘 라흐만 내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브루나이 대표단과 아륜부양 검버자브 재난관리청장을 중심으로 한 몽골 대표단이 재난 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지인 부산대 양산캠프스 내 지진방재연구센터를 잇달아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브루나이 대표단과 몽골 대표단은 10일 개막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참석차 방한한 뒤 이날 오전과 우호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차례로 찾은 것이다.
이들 대표단은 재난 안전산업 진흥시설이 지진 재난에 특화된 산업기술뿐 아니라 산업 분야 전반에 요구되는 제품의 전동 제어와 내구성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시는 5월 부산대 등과 정부의 ‘내진 설비 산업진원센터’ 공모를 신청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와 부산대 등은 올해부터 3년간 국비 50억 원 등 100억 원을 투입해 지진방재연구센터에 지진 등 재난 유형에 특화된 성능시험과 평가·인증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관련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진 설비 제품을 시험·평가하는 장비와 연구개발 지원 장비가 설치된다. 시설물 설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내진 기술을 지원하고 국제 표준과 연계한 내진 설비 제품은 물론 성능 인증 서비스 체계도 구축된다.
이와 함께 기반 조성 연계 R&D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20억 원을 포함해 4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지진방재연구센터와 기존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양산을 내진 설비 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86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68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브루나이나 몽골은 비교적 지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지진방재연구센터 방문으로 지진 안전산업 육성과 국가 간 기술 교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통해 진흥시설의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