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뭐 할까] 새로운 연희판이 벌어진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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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곁들인 ‘조선유랑연희’
17일 국립부산국악원 공연

연희컴퍼니 유희의 '조선유랑연희'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연희컴퍼니 유희의 '조선유랑연희'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전국 팔도의 실력 있는 광대들이 선보이는 추석 명절 공연. 올해 국립부산국악원을 찾는 연희 그룹은 공연예술 단체 ‘연희컴퍼니 유희’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온 가족이 함께할 공연 ‘조선유랑연희’를 오는 17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야외 마당에서 펼친다고 밝혔다.

부산국악원 장악과 관계자는 “전통 연희와 창작 연희를 적절히 결합한 ‘조선유랑연희’는 가족∙연인∙친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공연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며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 또는 고향에 가지 못한 이웃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연희 공연과 풍성한 부대 행사로 넉넉한 한가위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연희컴퍼니 유희의 '조선유랑연희'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연희컴퍼니 유희의 '조선유랑연희'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연희컴퍼니 유희(YOU-喜)는 ‘당신에게 기쁨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뜻으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놀이인 연희를 오늘날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전통 연희꾼들이 모여 신명 나는 음악과 연희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단체이다. 2018년 BTS(방탄소년단)가 MMA 시상식에서 선보인 IDOL 스페셜 스테이지 협업 무대로 K팝과 전통 연희의 경계를 흐리며 ‘예술’로 하나 된 무대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연희컴퍼니 유희의 '조선유랑연희'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연희컴퍼니 유희의 '조선유랑연희'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이번 무대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로 문을 열어, 재담과 빠른 손놀림으로 마술을 펼치는 ‘얼른’(남사당패의 은어로, 마술을 이르는 말), 줄을 이용해 절구 모양의 죽방울을 던졌다 받는 ‘죽방울’, 대접과 쳇바퀴 등을 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버나 놀이’, 중국 변검을 우리 전통 탈과 탈춤으로 접목한 ‘탈바꿈 놀이’, 땅재주(주로 광대가 땅에서 뛰어넘으며 펼치는 묘기나 재주)인 ‘살판’, 화려한 발재간과 즉흥적인 놀음 사위를 선보이는 ‘판굿, 개인 놀이’,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동놀이’ 등으로 다양한 연희판을 선보인다.

공연 연출 임영호, 구성 공응구, 재담·얼른 추현종, 탈바꿈놀이 구본진, 죽방울 이학인, 살판·열두발 임호성, 꽹과리·소리 이동근, 징·죽방울 김준호, 장구 안태원, 북·기접놀이 천성대, 소고·버나 김준호.

이날은 공연뿐 아니라 오후 1시 전후부터 야외마당에서 송편 비누 만들기, 녹두 과자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풍선 아트, 전통악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200명 객석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단, 야외공연장에서 관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문의 051-811-0072.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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