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수산물에 '대하·전어'…여행지는 '화성 전곡리마을'·울진 ‘해빛뜰마을’
해양생물은 '옥덩굴', 등대는 '울릉도등대', 무인도서는 ‘목도’
해양수산부는 9월 '이달의 수산물'로 대하와 전어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을철에 많이 잡히는 대하는 양식 흰다리새우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뿔이 코끝보다 길게 나오고 몸통보다 수염이 길다. 특히 꼬리가 초록빛을 띠는 특성이 있다. 제철을 맞은 대하는 소금구이, 튀김, 찜, 회 등으로 즐길 수 있으며, 요리 후 남은 머리는 버터구이로 해 먹으니 버릴 것이 없다. 대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이다. 아르기닌이 풍부해 근육 형성과 면역력 향상에 좋고, 고혈압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어는 제철을 맞아 듬뿍 오른 지방의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구워 먹어도 맛있고, 회로 먹어도 맛있는 가을철 대표 별미다. 전어에는 필수아미노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필수아미노산은 간 기능 개선과 기력회복에 좋으며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전어도 필수 아미노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구워 먹거나 회로 즐길 수 있다. 이달의 수산물인 대하와 전어를 비롯한 수산물 관련 정보는 어식백세(https://blog.naver.com/korfish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리마을과 경북 울진군 해빛뜰마을이 선정됐다.
전곡리 어촌 체험 휴양 마을은 서해안 최대 규모의 요트 정박지(마리나)를 갖춘 곳으로, 푸른 바다와 하얀 요트가 조화를 이룬 풍경이 유명하다. 9월 21일에는 '전곡항 망둥어 낚시 대회'가 개최된다. 갯벌 체험과 전곡항 해적선 타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기성망양해수욕장에 위치한 해빛뜰 어촌 체험 휴양 마을은 동해안의 맑은 바다와 소나무 군락이 어우러진 경관이 특징이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빛뜰 펜션에서 동해를 감상할 수 있다. 펜션 옆 캠핑장에선 소나무 그늘에 텐트를 설치하고 휴식할 수 있다. 이달의 어촌 여행지에 관한 자세한 관광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9월 '이달의 해양생물'은 옥덩굴이다.
옥덩굴은 암반에 붙어 자라며, 가지에서 알맹이 모양의 작은 가지가 돋아나 포도와 비슷한 형태를 띠는 해조류다.
옥덩굴과 유사 종인 바다 포도는 일본, 베트남에서 식용으로 수입되고 있다. 한국의 옥덩굴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옥덩굴은 제주와 일부 동해안에서 서식하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강원도까지 확대됐다. 해수부는 작년 4월 옥덩굴을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해 관찰 중이다.
9월 '이달의 등대'로는 경북 울릉군 울릉도등대가 선정됐다.
1958년 설치된 울릉도등대는 25초 간격으로 하얀색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를 지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등대는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란 뜻의 대풍감 절벽 위에 있다. 등대에서 학포 해변과 코끼리 모양의 바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좀 더 쉽게 등대에 도착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의미가 있는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울릉군 관광문화 누리집(www.ulleng.go.kr/tour)에 소개돼 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목도는 9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됐다.
섬 모양이 사람의 눈처럼 생겨 목도(目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으로 불리기도 하는 목도에는 후박나무,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소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동해에서 유일한 상록활엽수림을 보유한 가치가 인정되어 1962년 천연기념물(울주 목도 상록수림)로 지정된 목도는 상록수림의 보호를 위해 관리·학술 목적을 제외하고 현재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