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안병훈, PGA 투어 PO 최종전 진출
공동 5위 김시우, 낮은 순위로 탈락
BMW 챔피언십 우승은 브래들리
임성재와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란히 진출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9위를 달렸다. 그는 1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2m 남짓한 곳에 세운 뒤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안병훈 역시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하며 생애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최종전에 나서게 되었다.
이로써 3년 연속 2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김시우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페덱스컵 랭킹이 32위로 상승하는 데 그쳐 아쉽게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되었다.
BMW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중 두 번째 대회로, 상위 50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 후 상위 30명만이 시즌 마지막 경기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페덱스컵 챔피언을 놓고 경쟁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10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2019년부터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최경주를 앞질러 투어 챔피언십에 가장 많이 출전한 한국 선수가 되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4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브래들리는 1년 2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잰더 쇼플리는 공동 5위로 마무리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최종전에 나섰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3위를 유지하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페덱스컵 랭킹 30위로 가까스로 출전하게 되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