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꾸려진 ‘부산광복원정대’ 첫 출정
31명 규모로 23일 부산시청서 출정식
의열단 활동 지역 상하이 3박 4일 탐방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성공적 조성도 기원”
부산 독립유공자 후손 청년으로 구성된 ‘부산광복원정대’가 중국 상하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에 나선다. 애국선열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돌아보고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 청년이 해외 타국 현장을 돌아본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시가 원정대를 꾸렸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부산광복원정대’ 출정식을 열었다.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18세~39세 부산 독립유공자 후손 청년 28명을 포함한 ‘부산광복원정대’를 31명 규모로 꾸렸다.
이들은 24~27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 상하이, 항저우 일대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 현장을 찾는다. 특히, 부산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의사와 박재혁 의사가 활동한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주요 의거 지역인 상하이 황포탄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고,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이기도 한 훙커우 공원을 둘러본다.
‘부산광복원정대’ 참가자 중 한 명인 황진욱 대원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황영식 선생의 손자다. 황영식 선생은 1940년 한국광복군에 입대, 중국군 중앙전시간부훈련단 한청반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제2 지대에 배속돼 활동했다. 정부는 1991년 황 선생에게 애국장을 추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부산광복원정대’는 부산 청년이자 독립유공자 후손인 젊은 세대가 타국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며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시가 시민공원에 새롭게 조성하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오래 기억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