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택시에 혈세 쓰고 뒤통수 맞은 부산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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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택시 노동자, 규탄 성명서

동백택시. 부산일보DB 동백택시. 부산일보DB

동백택시 협력업체인 부산개인택시조합이 카카오택시 가맹 본부 계약을 추진하는 소식(부산일보 7월 29일 자 2면 보도)이 알려지자 부산 법인택시 노동자들이 부산시와 개인택시조합을 규탄했다. 개인택시의 가맹 본부 운영으로 카카오택시 시장이 커지면 법인택시는 생존권을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부산 법인택시 노동자들은 ‘법인택시 노동자 생존권 위협하는 부산시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동백택시 출범 과정에서 많은 부산시 예산이 개인택시를 위해 투입됐지만, 결국 거대 플랫폼으로 향하는 이들의 걸음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부산시는 시민 혈세를 쓰고도 뒤통수를 된통 맞게 됐다”며 “한 마디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며 부산시 처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인택시 노동자들과 뜻을 같이하는 전국운수서비스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 임채웅 사무국장은 “카카오택시가 시장을 90% 장악한 상황에서 개인택시가 카카오 가맹본부를 운영하게 되면 배차는 당연히 개인택시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며 “동백택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의리를 지킨 법인택시는 오히려 생존권을 위협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인택시 노동자들은 성명서와 ‘플랫폼 시장을 독점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개인택시에게 부산 시민 혈세를 한 푼도 주지 말라’는 등 요구 사항을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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