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25년 만에 부산서 내년 10월 개최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82곳서
전국장애인체전도 함께 열려
부산시는 25년 만에 부산에서 내년에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대회 기간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내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등 8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종목은 50개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내년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6일간 36개 경기장에서 열리며, 31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부산은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 이후 25년 만에 전국체전을 개최하게 됐다.
대회 기간은 국내외 주요 행사 일정,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시교육청, 시체육회, 시장애인체육회 등 관계기관·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2월 ‘전국체전기획단(단장 김창수)’을 신설해 본격적인 체전 준비에 돌입했다. 시민단체, 정·재계, 언론·방송사 등 1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도 꾸려졌다.
부산시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체육대회인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되면 4만여 명의 국내외 선수단, 임원·가족, 관람객 등이 부산을 방문해 ‘국제관광 도시’이자 ‘문화체육 도시’로서 부산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국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WBC 세계 복싱 챔피언 장정구, 롯데 자이언츠의 최초 우승을 이끈 ‘무쇠팔’ 최동원, ‘탁구 여제’ 현정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을 대거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체육사의 중심지이자 ‘구도(球都)’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부산시는 내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전 국민들에게 스포츠의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기 위해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내년 전국체전은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에서 모두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부산 시민들과 함께 준비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참가 선수와 부산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하며 감동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