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사드, 시간두고 해결해야"..."시진핑 주석, 진정성 있는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이어지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대북해법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방영된 중국 국영 방송사 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도입은 한국의 방위 목적이며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그러나 중국이 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해법에 있어서도 앞으로 한중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완벽히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신의 방중으로 양국간 무너진 신뢰관계가 회복을 기대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 "아주 진정성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며 "오랜 친구 관계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