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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벌초 때 '벌 쏘임' 조심해야
추석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벌초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매장문화가 아닌 화장문화가 늘어나면서 추모공원이나 납골당에 안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산소가 있는 후손들은 묘지를 찾아가 많이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단장한다. 평소 바쁜 일상으로 인해 제대로 돌보지 못한 조상의 묘소에 후손들이 모여 봉분의 풀을 뜯고 묘지 주변에 난 잡풀도 깎아 깨끗하게 단장한다. 명절 제사 뒤에 지낼 차례가 혼잡하다는 이유로 미리 차례를 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해마다 벌초할 때 ‘벌 쏘임’으로 인해 중상이나 사망까지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벌초 참석자들은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대개 벌초 시기는 벌들이 연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때이다. 벌초하다가 자칫 벌집에 손을 대다가 벌들이 뛰쳐나와 벌에 쏘여 병원으로 가거나 가는 도중 사망하기도 해 특별히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벌집을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밝은색 계통의 옷 입기를 삼가며 털이 있는 재질의 옷도 입지 말아야 한다. 또 향수나 스프레이를 뿌려 진한 향기를 풍기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조상의 산소를 잘 돌보기 위해 갔다가 벌에 쏘이는 불상사를 당하지 않도록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사고는 약간의 주의와 예방만 하면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벌초를 할 때 벌 쏘임을 당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으면 한다. 우향화·부산 사하구 괴정동
2024-09-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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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1인 가구 정책 촘촘히 펼쳐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총가구의 34.5%다. 203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1인 가구 전성시대다. 주변에서도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미혼은 물론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나홀로족’이라는 말도 널리 쓰인다. 혼자 밥 먹는 혼밥족, 혼자 술 마시는 혼술족, 혼자 산행하는 혼산족,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 등 용어가 유행한다.
연애나 결혼 포기, 자녀 출생 기피,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1인 가구는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이든 얽매이기 싫어하고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현대 젊은 층의 사고방식에 따라 1인 가구가 느는 현상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정부 정책이나 제도도 이젠 좀 바뀌어야 한다. 아파트 등도 넓은 집보다는 1인 가구를 위한 작은 집을 의무적으로 짓도록 해야 한다. 음식점 등에서도 혼밥족을 위한 소형 탁자가 구비되고 있지 않은가?
초고령 시대 진입과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려 앞으로는 고독사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엔 급할 때 경찰이나 구청 당직실과 연결되는 비상벨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통반장 등을 통한 주기적인 이상 유무 점검도 필요하다.
1인 가구는 시대 흐름이다. 혼자 산다고 그냥 무신경해서 될 일이 아니다. 여러 복지 정책이나 세제 혜택도 이젠 1인 가구 구성원들이 좀 더 편리함을 느끼도록 세밀하게 짜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옥출·부산 사하구 장림번영로
2024-08-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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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부산, 또하나의 2030을 위해
최근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지역 사회의 분위기가 침체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부산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부산은 2030년을 대비한 새로운 성장축을 발굴하고 혁신을 통해 부활해야 한다. 1876년 개항 이후 부산은 동북아의 유력한 항만도시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모든 선박은 중동 지역의 위험으로 인해 안전한 항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며, 이는 항해 거리를 늘리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항로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항로에서 싱가포르는 바다의 접근성을 높이며 해운, 항만, 물류, 무역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국가이다. 부산은 북극 항로 시대에 맞춰 싱가포르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부산은 신공항의 개설을 통해 국제 물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 신공항은 부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해운 및 물류 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더 많은 투자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북항의 기능 부흥이 필요하다. 북항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이를 재개발하여 상업과 금융 중심지로 발전해야 한다.
부산이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에서 뛰어나고, 국내적으로 울산, 포항, 동해 등과의 경쟁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북항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조성해야 한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모일 수 있는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혁신적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시민 참여도 중요한 요소이다. 싱가포르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도시 계획을 수립한 것처럼, 부산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항만 발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그들이 원하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은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해운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혁신적인 접근과 포괄적인 전략을 통해 부산이 북극 항로와 신공항을 활용한다면, 젊은 청년층이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세계적인 물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의 발전은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산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신공항과 북항의 개발은 부산이 미래의 해운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부산이 싱가포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으며,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수·전 항만산업CEO포럼 사무총장
2024-08-25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