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TP 투어 헬레닉 챔피언십 우승
통산 101번째 정상, 역대 3위
리바키나, WTA 파이널 정상
노바크 조코비치가 9일 반다제약 헬레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반다제약 헬레닉 챔피언십(총상금 76만 6715유로) 단식 정상에 올랐다.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101번째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 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9위·이탈리아)에게 2-1(4-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통산 101회로 늘린 조코비치는 은퇴한 지미 코너스(109회·미국), 로저 페더러(103회·스위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게 됐다.
우승 상금 11만 6690유로(약 1억 9000만 원)를 받은 조코비치는 하드 코트 투어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72회)도 세웠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전까지 페더러와 이 부문 최다 기록(71회)을 나눠 갖고 있었다.
38세인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1977년 켄 로즈월(호주) 이후 48년 만에 투어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조코비치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에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한편 여자 대회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1550만 달러) 단식에서 우승했다.
리바키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0(6-3 7-6〈7-0〉)으로 제압했다.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낸 단식 8명, 복식 8개 조를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리바키나는 아시아 국가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다. 종전 아시아 국가 선수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정친원(중국)의 준우승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단식 세계 랭킹 6위였던 리바키나는 5위로 한 계단 오르게 됐다.
전승으로 이 대회를 마치면서 리바키나가 받게 된 상금은 523만 5000달러(약 76억 3000만 원)다.
이는 역대 여자 스포츠를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 기록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