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유빈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연주
“영광스러운 상, 모두에게 깊은 존경”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이유빈.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이유빈.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첼리스트 이유빈이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9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전날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 이유빈이 1위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유빈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경연에 함께한 모든 참가자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모두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위는 이재리, 3위는 캐나다의 앤드루 일훈 변, 4위는 최아현이 차지했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수여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이재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이유빈이 받았다.

윤이상의 작품을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윤이상 특별상은 윤이상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공간Ⅰ'을 연주한 앤드루 일훈 변에게 돌아갔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르토 노라스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젊은 음악가의 예술적 수준은 정말 놀라웠다”며 “콩쿠르에서 보여준 음악에 대한 헌신과 열정을 앞으로도 계속 간직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수상자. 왼쪽부터 최아현, 이재리, 이유빈, 앤드루 일훈 변.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수상자. 왼쪽부터 최아현, 이재리, 이유빈, 앤드루 일훈 변.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음악을 기리고 차세대 유망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3년 창설됐다.

윤이상 선생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세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린다.

2006년 국내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하며 명성을 높였다.

역대 입상자로 피아니스트 김다솔(2005), 윤홍천(2008), 임윤찬(2019), 첼리스트 이상은&이정현(2018), 한재민(2022),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11), 송지원(2017) 등이 있다.

특히 임윤찬은 당시 만 15세로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올해도 23개국 137명이 지원해 예비 심사와 1·2차 본선을 거쳐 이날 결선을 펼쳤다.

수상자들은 9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입상자콘서트에서 본선과 결선 연주곡을 다시 선보인다.

올해 첼로에 이어 내년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열린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