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페루와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착수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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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시마 조선소와 LOI 체결
“올해 안에 공동개발 계약 목표”
남미 해군 최초 공동개발 사업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관계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관계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박용열 부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 루이스 실바 SIMA 조선소 사장, 테레사 메라 페루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박용열 부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 루이스 실바 SIMA 조선소 사장, 테레사 메라 페루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본격 참여하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APEC 2025’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맺은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합의각서(MOA)에 이은 후속 조치다.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해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APEC 페루 대표단으로 방한한 테레사 메라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 해군사령관, 폴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 루이스 실바 시마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LOI를 토대로 올해 안에 공동개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SIMA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조선소에서 공동개발 작업을 수행하며 페루 해군 요구조건에 최적화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 외교부, 국방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잠수함 건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SIMA 조선소와 다목적 호위함(프리깃), 초계함(OPV), 상륙 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루이스 실바 SIMA 조선소 사장은 “이번 LOI 체결은 남미 해군 최초의 본격적인 잠수함 공동개발 프로젝트”라며 “페루뿐 아니라 남미 지역의 조선·방산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페루 수상함 4척의 공동 건조 사업을 통해 페루 조선산업 발전과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한층 진전되고 있다”며 “이번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은 HD현대중공업의 축적된 기술력으로 페루 해군 전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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