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SK하이닉스 8% 급락
설연휴 후 첫 날 중국 딥시크 충격 등 반영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가 설 연휴 후 개장 첫 날인 31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주식 종목들이 급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8.37% 급락한 20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2.05%), 한미반도체(-6.05%)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다.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96포인트(0.87%) 내린 2,514.8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딥시크 충격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등 악재를 한 번에 반영하며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에 5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HBM 협력업체다.
앞서 딥시크가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미국 주도의 AI 산업 구도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와 대만의 TSMC, 브로드컴 등 반도체주들이 27일 폭락했다가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