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관제탑서 조류 경보, 1분후 조종사 ‘메이데이’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해 많은 인명피해를 낸 가운데, 당시 무안공항 관제탑에서 여객기에 조류충돌 경보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분 후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선언해 여객기가 조류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8시 58분 관제탑에서 사고 항공기에 조류 충돌 경보를 내렸는데 1분후 항공기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메이데이란 위급한 상황에서 보내는 조난신호를 말한다.
주 실장은 “메이데이를 선언하고 나서 착륙까지 대략 2분 조금 넘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당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서 비행기 바퀴는 펴지지 않고 동체착륙을 하게 된다. 또 메이데이 선언 후 착륙을 하다 한차례 복행(고 어라운드)을 시도한 것으로 나왔다.
이와 함께 주실장은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가 있다. 현재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시간이나 세부적인 동선은 비행기록장치를 보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를 조종한 조종사는 2019년 3월 현 직책을 맡았다. 비행시간은 6823시간 정도 비행한 것으로 나왔다. 부기장은 1650시간 비행시간이 있고 현 직책은 2023년 2월에 맡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