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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종식"·"독재 저지"·"청산 필요"…대선후보들 유세 마무리
6·3 대선 후보들의 유세가 2일 자정 막을 내린다. 본투표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은 각각 마지막 메시지를 던지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독재 저지'를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거대양당의 구태 정치 청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광장에서 진행한 이번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투표로 내란을 종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회로 달려올 때 그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나서주시지 않겠느냐"며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여의도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 세력이 부활한 날로 기록될지는 오직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내란 세력들은 끊임없이 댓글 공작을 하고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고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독재 저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역으로 상경한 김 후보는 곧장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 씨와 사위, 손자·손녀까지 참석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모든 법을 다 만들어서, 악법을 만들어서 괴물 독재를 하나"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모든 범죄를 없애고 재판을 중단하겠다는 괴물 방탄 독재를 용서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가지 재판을 받고 그 가족이 모두 법인카드를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을 하든지 음란사이트에 들어가 여러가지 욕설을 퍼붓는 가족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되겠죠"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깨끗한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절제를 다 한 제 아내,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쓰지 않았다"라거나 "제 딸은 불법 도박을 하지 않는다. 음란 욕설을 퍼붓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가족 논란이 불거진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들 거대양당의 구태 정치 청산 필요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를 찾아 "전 대구·경북(TK) 출신 할아버지·할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를 둔 100% TK의 DNA를 가졌다"며 "이번에는 TK가 가장 진취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세에서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고도 대구가 만약 지금까지의 관성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계엄이라는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들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도 청산 대상이다. 무책임하기 때문"이라며 "내란 세력과 환란 세력 둘 다 청산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저에게 누군가는 '단일화하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단일화하면 뭐가 그렇게 좋겠느냐. 저에게 뭘 보장해 준다는 걸 받아서 뭐 하겠느냐"며 "저도 그들처럼 동화돼 밥 주는 곳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 같이 되겠나. 저는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박빙을 주장하지만 이미 여론조사 기관과 각 당 내부 조사 판세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저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이재명 후보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후보는 이준석이다. 제게 꼭 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5-06-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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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반전" 민주 "굳히기”… 최종 판세 전망 팽팽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불리한 구도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국민의힘은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이번 대선 판세와 관련해 ‘골든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내놨다.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동시에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표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주장에 무반응으로 일관하며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여론 조사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반드시 김문수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신동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단장도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판세를 숫자로 말할 순 없지만 (김 후보의)추격세가 지속되면서 골든크로스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며 “(김 후보)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1일)에는 김 후보가 직접 현장 유세 중 “여러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며 “공개는 못 하지만 민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선거법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대선 선거일인 3일 오후 8시까지는 여론조사 공표가 모두 금지된다. 다만 공표 목적이 아닌 조사는 가능한데, 내부 자체 조사 결과 최근 국민의힘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이 흘러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 단장은 이 같은 판단에 대해 “지난 2주 동안 이 후보 본인은 물론이고 그 가족 전체에 대한 비도덕적인 문제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매우 커졌다”며 “국민들이 지금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점에 확신을 가졌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입법권 사법권 행정권을 완전히 장악해 1인 독재 괴물이 탄생할 우려가 높다는 점을 많이 주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후보의 독주로 인해 투표에 다소 비적극적인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결국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보수 표심이 분산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의도도 담겨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큰 만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수록 그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또 평일인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텃밭인 전남(56.5%)이 전국 투표율 1위를 차지했는데, 이를 지지층 총결집 신호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각 의원에게 지역에 상주하며 투표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국민의힘에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이 후보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 대선 때 한차례 논란이 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이슈인 데다 윤석열 정부 3년간 쌓인 실책이 큰 까닭에 ‘이재명 대세론’은 견고하다는 것이다. 외려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처음으로 ‘과반 득표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엿보인다
이에 이 후보와 민주당은 선거 막판까지 비상계엄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마지막 유세장을 국회 인근 여의도 공원으로 정한 것도 계엄 해제의 상징성을 부각하며 ‘내란세력 심판’이라는 선거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2025-06-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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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따라 ‘PK 정치 지형’ 변화 또는 강화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3 대선 레이스가 막을 내리는 3일 기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까닭에,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의 시선은 곧장 다음 선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3년 전인 2022년 지방선거 결과 부울경 광역단체장을 보수 정당이 싹쓸이하는 데 성공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했는데 부산의 경우 16개 지역 모두를 가져갔다. 경남에선 당시 무소속이었으나 현재 복당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18개 지역 중 16개를, 울산은 5개 지역 중 4개를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결국 이러한 보수 우위의 정치 지형이 내년까지 이어지느냐가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다. 우선 새로운 정권 탄생 1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모델이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실시된 지선 결과, PK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부울경 주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미치는 이번 대선의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일보〉 등 전국 9개 권역의 메이저 지역 언론이 소속된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PK 응답자 중 89.1%가 6·3 대선 결과가 내년 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국 86.9%보다도 높은 수치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일단 3년 전과 달리 어느 정도 격차를 벌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승리한다면 이 후보의 정치 기반이 약한 곳이 부울경인 만큼, 8년 전 당시 영광을 다시 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선 기간 이 후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양수산부와 HMM 부산 이전, 동남투자은행 설립 등 부산과 관련한 공약을 직접 밝히는 등 애착을 보여왔다.
반대로 약세 구도에서 반전에 성공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이변을 일으키게 된다면, PK의 보수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는 물론이고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사람 모두 부울경에 연고가 없어, 누가 되더라도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지방선거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된 제2회 지방선거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부울경에서 단 1석의 지방자치단체장도 차지하지 못하고 전패했다.
결국 인수위원회 없이 즉각 출범하는 새 정부가 국정 청사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각을 꾸리느냐에 따라 민심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내년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무선 자동응답 방식 100%, 응답률 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2025-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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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표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60일간의 숨가쁜 레이스가 끝나고,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전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12·3 비상계엄’ 선포가 부른 예기치 않은 3년 만의 대선이다.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결정으로 시작된 이번 대선의 정서는 계엄 심판이었고, 이에 따라 ‘정권 교체’ 여론이 선거전 내내 ‘정권 연장’ 여론을 앞섰다.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유지했다. 역대 두 번째(31.3%)로 높았던 사전투표 열기가 ‘호고영저’로 뚜렷하게 나뉜 것 또한 이런 선거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본투표에서 보수의 막판 결집 여부가 이번 대선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3년 전 대선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최악의 비호감 선거’였다. 그런데 이번 대선도 그에 못지 않았다. 계엄에 대한 공동 책임을 비켜갈 수 없는 기존 여당에 대한 심판론 못지 않게 각종 ‘사법 리스크’와 다수 의석을 동원한 ‘방탄’ 행보를 펼친 이 후보에 대한 반감도 높았다. 진영 대립의 고착화로 이번 대선 역시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사법부 판결과 ‘후보 단일화’ 등 정치 공학적 변수와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 전반을 지배했다. 최선보다는 차악을 고르는 게 선거라고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답이 없는 시험지를 받아든 듯 답답한 심경으로 투표장으로 향해야 할 처지다. 정치권 전체의 통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그러나 이제 4일 새 아침이 밝으면 새 정부가 곧바로 들어서고, 대한민국호는 5년의 항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새 대통령이 맞이할 국내외 현실은 엄중하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여파로 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하고 있고, 미·중 대립의 격화 속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 등 외교·안보 과제도 산적해 있다. 갈라진 국론을 하나로 모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나가는 것이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임은 명확하다.
새 대통령은 이런 국민 전체의 뜻을 받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표를 통해 민심이 명확하게 표출돼야 한다. 6·3 대선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개표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자정께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부산과 서울 등 전략 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을 찾아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게 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되돌아와서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된다”며 ‘내란 심판’을 강조하면서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 온 유능한 일꾼 이재명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부산역 유세에서 “저와 국민의힘은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이 후보를 겨냥해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대구·경북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며 ‘보수의 미래’에 한 표를 던져달라고 말했다.
2025-06-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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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용지 훼손 땐 재발급 불가
6·3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투표는 국민이 정치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만큼 어느 때보다 투표소로 향하는 한걸음이 중요하다.
2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 91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제21대 대선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전체 유권자 수는 국내 선거인과 국외 선거인을 합해 총 4439만 명이다.
부산 지역 유권자는 모두 286만 5552명으로, 부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선거인이 286만 4071명, 재외 선거인이 1481명이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전국 77.1%, 부산 투표율은 75.3%였다.
부산 16개 구·군의 투·개표소는 선거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부산 914개 투표소에는 투표관리 인력 90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표소 16곳에는 개표사무인력 4600여 명이 투입돼 선거를 관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후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일반 대선 때보다 투표 시간이 2시간 길다. 선거인은 가정으로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하거나 용지를 훼손하는 등 실수가 발생한다 해도 다시 용지를 받을 수 없다. 용지 교체를 요구하며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공개하면 그 투표는 무효 처리된다. 사전투표를 한 선거인은 선거인명부에 그 사실이 기재돼 있으므로 본투표를 시도하는 경우 이중 투표로 간주돼 처벌받을 수 있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려선 안 된다.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은 가능하지만, 촬영은 투표소 밖에서만 해야 한다.
부산시선관위는 전체 투표소의 97.1%(914개)를 1층 또는 승강기가 있는 장소에 마련했으며, 필요한 곳에 임시경사로를 설치했다. 모든 투표소에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기표대를 설치했고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해 시각장애인 유권자에게 투표편의를 제공한다. 일반형 기표용구 사용이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편의성을 개선한 특수형 기표용구를 투표소에 비치한다. 특수형 기표용구는 근력이 약하거나 손떨림이 있는 유권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 투표를 돕는다.
부산시선관위는 투표와 개표가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의 시작부터 마감, 개표장으로 투표함을 이송하는 모든 과정에서 각 정당 또는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이 참여한다.
당선인 윤곽은 선거 당일인 3일 자정 전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후보들 간 득표율 차이에 따라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0.73%P(포인트) 차의 초접전이었던 지난 대선 때는 선거 다음 날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유력 보도가 나왔다. 1·2위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던 19대 대선에서는 선거일 오후 10시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결과가 나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희망의 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정당·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서도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2025-06-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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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통령 취임식 4일 국회서 열릴 듯
제21대 대통령선거 이후 새 정부 출범을 선포하는 신임 대통령 취임 행사가 대선 다음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2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례에 따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 행사를 준비 중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취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선출되는 신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역시 궐위 대선으로 당선 직후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바 있다.
이번 대선으로 선출된 신임 대통령 역시 이런 전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취임 행사 준비 사항을 보고,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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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넘는 지지 확보 땐… 향후 ‘정국 주도권’ 장악
이번 6·3 대선에서 ‘50% 득표율’을 얻어 과반을 이루는 대선후보는 향후 확실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 격렬한 정쟁 끝에 얻은 ‘국민 절반 이상’의 과반 득표는 대선 직후 정국을 장악할 확실한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내란 심판과 보수 결집 열망에 따른 28년 만의 ‘80% 투표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득표율도 보수층 결집과 민심 이반 여부를 판단할 기준점으로 꼽힌다.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숫자들은 향후 정국을 내다볼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을 ‘1강 1중 1약’ 구도로 평가한다.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5 대 4 대 1’ 구도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보수진영이 수세에 몰리면서 막판 극적인 보수 결집화가 이뤄질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떤 후보가 되든 이번 대선에서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 확실하게 향후 정국을 장악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5대 대선 이후 과반 득표율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51.55%)이 유일하다. 이번 대선은 전례 없는 여야 대치 상황 속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선거이기 때문에 과반 득표율은 새 정권에 강한 국정 동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민 과반의 뜻을 ‘내란 심판 열망’으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독재 저지 열망’으로 해석할 공산이 크다. 최악의 정쟁 정국이 어느 때보다 강한 국정 동력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80% 투표율이 깨질지도 관건이다. 80% 투표율 벽이 깨진다면 지난 15대 대선 이후 28년 만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어느 때보다 관심도가 높은 선거라는 평가는 이같은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선거 때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 약 10%의 표심 향방도 관전 포인트다. 각 지역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후보 지지 충성도가 낮은 유권자 비율이 적게는 8%에서 많게는 10%까지 집계되면서 이들의 선택도 대선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울산·경남(PK)와 대구·경북(TK) 지역민의 선택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부산 38.15%, 대구 21.60%였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부산 40%대, 대구에서 30%대로 널 뛰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에 유리했던 지역에서 민심 이반이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지역에서 막판 보수 결집이 이뤄질지 관심도가 높은 이유다.
이준석 후보의 10%대 지지율 달성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거절하고 완주를 선택한 이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걷어 올릴 경우 그의 정치적 체급은 빠르게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보수진영이 참패할 경우, 이준석 후보는 보수 패배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2025-06-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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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집착, 정책 실종, 늑장 공약… 유권자 표심 흩트린 대선 과정 ‘씁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시작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은 정책과 공약에 대한 발전적 논의보다 네거티브 공세에 더욱 쉽게 노출됐다. 유튜브 등 SNS가 ‘공론의 장’으로 한층 부각됐지만, 정작 거대 양당은 역대 가장 늦은 시점에 정책공약집을 발표하는 등 본질을 놓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대선에선 지난달 18일, 23일, 27일 연이어 열린 TV 토론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공세가 점차 심화했다. 초반에는 이른바 ‘호텔경제론’ 같은 정책에 대한 공방이 오갔지만, 여성 성기를 언급한 ‘젓가락 논란’ 등이 종지부를 찍으며 정책과 공약 검증에서 유권자들이 멀어지게 했다.
정작 거대 양당은 대선을 앞두고 역대 가장 늦은 시점에 정책공약집을 내놓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발표를 했는데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히려 막판까지 주목받은 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설난영 여사 평가 발언’과 여론 조작 문제를 제기한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이었다.
직장인 조진영(30) 씨는 “토론회에서 영양가 있는 정책 경쟁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모두 통합의 적임자는 자신이라 말하지만, 정작 상대 후보 비판에 대부분 발언 시간을 쏟는 게 아이러니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을 더욱 심화하고 자기편 만들기에 급급한 토론이라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2030 세대부터 노인까지 유튜브 등을 활용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 선거 운동은 더욱 활발해진 모습이었다. 후보들이 유튜브 예능 채널까지 출연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다만 재미가 본질을 가릴 수 있는 데다 자신의 견해를 강화하는 ‘확증 편향’을 심화하게 했단 우려도 나온다.
이번에는 지난 대선처럼 정당 간 굵직한 단일화가 없어 투표 당일까지 고심을 거듭할 유권자가 많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당장 사표를 방지하면서 견제를 위한 선택을 할지, 미래를 내다본 투표를 할지 유권자 고심이 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06-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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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모두 “지역균형발전”… 그러나 구체적 로드맵은 없었다
뜨거웠던 대통령 선거 유세가 2일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부산을 찾을 때마다 HMM 이전,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 등 선물 보따리를 내놓으며 지역 민심 사로잡기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단일화 내홍을 의식한 듯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보수 적자임을 강조하며 부산 보수 지지층과 부동층을 공략했다. 다만 대선주자들 모두 지역균형발전 공약에 대한 구체성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선 양강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부산을 각각 2차례와 3차례 찾았다.
이 후보는 부산을 찾을 때마다 민심 회복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부산을 처음 방문했다. 이 후보는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양도시 부산’을 재천명하며 해양수산부와 HMM 이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불가능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을 다시 찾아, 부산역 광장에서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도 약속했다. 윤석열 전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건 산업은행 이전 카드 대신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김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부산과 영남권을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렸다. 김 후보는 지난달 13일 부산 첫 방문지로 남구 문현금융단지를 찾았는데,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부정적인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북항 재개발 조속 추진 등 지역 숙원 과제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부산진구 서면 유세에서 “대장동 30만 평을 두고 수많은 비리와 구속 사태가 벌어졌지만, 나는 그 수십 배의 개발을 했어도 잡혀간 사람 하나 없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부산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보수층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썼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부산에서 부동층을 공략하며 자신의 지지층 확장에 열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부산을 방문해 향교부터 부산대,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 거리 유세까지 나서며 여러 세대와 각계각층을 두루 만나는 행보를 보였다.
대선주자들 모두 지역균형발전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5대 광역권 메가시티와 GTX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경실련은 이들의 공약을 “구체적 계획과 내용,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부재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5-06-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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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지층 결집 분위기 확실”…국힘 부산 최종 판세 분석
국민의힘 21대 대통령 선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번 대선이 레이스 초반과 달리 현재는 지난 20대 대선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 격차 수준인 20%포인트(P) 만큼 벌어졌다고 판단한다.
이에 유세 마지막 날인 2일까지 비상계엄과 탄핵에 재차 사과하는 등 막판까지 저자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전략을 함께 펼치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인 정동만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여러 여론조사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했다”는 발언을 언급, 이는 부산의 지지율 격차가 확대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선대본부장은 “전국을 보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지는 곳도 있고 소소한 격차로 이기는 곳도 있지만 결국 승리의 필요조건은 부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며 “선거가 후반부로 갈수록 현장에서 확실히 보수가 결집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이재명 당시 국민의힘,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에서 각각 58.25%, 38.1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거론하며 “지금의 분위기는 당시와 거의 유사하다”고 말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불리한 구도로 시작된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선방하게 된 것은 부산 선대위가 운동 기간 내내 철저히 로키(low-key) 행보를 펼쳐온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서병수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국민의힘이 잘못한 것이 많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막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탄핵되고 파면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 중도층, 그 가운데 청년층이 김 후보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서 총괄선대위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부산의 젊은이들과 중도층에서 먼저 김 후보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 현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내일 본투표장에서 마지막 쇄기를 박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후보 그리고 그의 가족을 정면 겨냥했다. 정 총괄선대본부장은 “31번의 탄핵안으로 시종일관 국정운영 방해한 세력, 국회 다수 의석으로 한 사람만 위하는 방탄 입법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향해 힐난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에 대해 “배우자, 장남, 본인까지 범죄로 유죄 받은 후보”라며 “이 후보 장남은 불법도박, 음란글 게시 등 혐의로 유죄 받아 더욱 논란이다. 재산 390만 원이라 신고했는데, (도박)707회 동안, 2억 3000만 원 규모 도박자금이 어디서 난건지, 불법 자금 아닌지 많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5-06-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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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민주 부산 최종 판세 분석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도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위는 “이번 선거는 내란 심판”이라며 부산 시민들의 한 표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대위는 부산 판세를 오차 내 접전이라고 보지만, 샤이보수에 의한 막판 보수층 결집을 경계했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이날 부산항 하늘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의 한 표가 내란의 잔불을 완전히 진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인 만큼 김영춘·전재수·차정인·이재성 등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골목골목 선대위원장 박재호 전 의원, 상임선대위원장 최인호 전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선대위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 3년 동안 대한민국 최악의 시간이었다”며 “12월 3일 불법계엄 이후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세력에게 책임을 물을 방법은 딱 하나다. 내일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선대위는 이번 대선이 부산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부산에 와서 약속한 △가덕신공항 확고한 추진 △해양수산부와 해양물류 대기업 이전 △해사법원 설립 △북극항로 개척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 등을 열거하며 ‘해양 수도’ 부산을 위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선대위는 부산 판세를 오차 내 접전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에는 샤이보수가 많다며 막판 보수 지지층 결집을 경계하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부산은 지난해 4·10 총선처럼 판세가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이 들면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준 바 있다. 목표 득표율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역대 대선에서 부산 득표율 40%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대선 이래 민주당 계열 후보가 부산에서 1위를 기록한 것도 19대 대선 때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문 전 대통령도 부산 득표율 40%를 넘기지 못했다.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면서 부산에서 마의 40%를 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본 투표 날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 부산 선대위도 로키(low-key) 행보로 부산 골목골목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선거 유세를 했다. 이날도 선대위는 기자회견 이후 남구 LG메트로시티 교차로와 연제구 연산교차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돌며 막판까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선대위는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 20대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산 득표율 격차는 20.1%포인트(P)였다. 이재성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에 거리를 두는 샤이보수가 있어 부산 승리를 장담할 순 없다”며 “다만 지난해 4·10 총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부산 유권자들의 한 표가 정말 간절하다”고 말했다.
2025-06-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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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공방… 민주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 국힘 “근거 없는 정치 공세”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보수단체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리박스쿨 대표 손 모씨와 새로운 연결고리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당 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이날 “김 후보와 손 대표는 2022년 4월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극우 인사 김 모씨의 추모대회에 함께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영상을 함께 공개한 대응단은 “김 후보는 리박스쿨과의 관계성을 어제도 부인했지만, 당일 행사장 영상을 보면 김 후보와 손 대표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응단은 또 “리박스쿨은 또 다른 댓글의혹 조직인 ‘국민의눈’과도 연관돼 있다”며 “전광훈 목사의 며느리인 양 모씨의 유튜브를 보면, 리박스쿨은 ‘국민의눈’ 회원 모집을 독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도 리박스쿨 의혹을 직접 언급했다. 이날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짐 로저스 지지 선언 사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그런 문제보다는 리박스쿨이라는 사이버 반란, 사이버 내란 중대 범죄에 대해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해명부터 하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가 예산을 전용하고 국정 국가 권력을 일부 이용해 ‘이재명이 나쁘다, 김문수가 좋다’ 등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쓰고 국민 여론을 조작해서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려는 사이버 내란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대선 막판, 판을 뒤집을 변수를 두고 양당이 ‘리박스쿨 의혹’과 ‘짐 로저스 지지 진위 여부 논란’을 주고 받으며 겨루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계속되는 공세에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날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브리핑을 통해 ‘리박스쿨’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따 만든 단체라는 점과 관련해 “(단체의 이름에) 이승만·박정희가 들어가 있으니 극우단체이고, 극우단체 사람들과 김 후보가 아니까 문제가 있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자꾸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고 적극 해명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 행위’라고 했는데,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며 “2017년 광주에서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을 열었고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지사를 지금 이 순간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혀놓고 있다”며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리박스쿨 의혹은 최근 한 언론 매체가 우익 성향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 역사 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보도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리박스쿨의 유튜브 영상 등에 김 후보가 등장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은 ‘리박스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025-06-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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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미래 적자’ 강조하는 이준석…틈새 벌리기
6·3 대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 나선 2일 ‘젊음’과 ‘새로운 시작’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을 연일 비판하면서 새로운 선택지로 자신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학식먹자’ 행사를 시작으로 영남대와 수성못을 찾으며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일제히 비판하면서 막판 틈새 벌리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이 후보는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며 “김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과감하게 선을 긋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1대 1 구도’를 강조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의 생존 등을 강조하며 범보수의 대체재로서 본인의 경쟁력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지지층 흔들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대선 이후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대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려 한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대통령이 아닌 방탄을 위한 국왕이 되려 하는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이제는 본인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의 존재 자체를 없애겠다는 전대미문의 시도를 하겠다고 한다”며 “이건 입법이 아니라 독재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유세 마지막 날 TK 지역을 찾은 것은 이 후보가 스스로 ‘보수의 미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계엄과 태극기 부대, 부정 선거에서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먹자 행사에서 대구행에 대한 질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구태 삼위일체의 보수를 새로운 형태의 미래 지향적 보수로 바꿔내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다”며 “계엄과 탄핵, 부정 선거 등 오명을 뒤집어쓴 보수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보수로 가야 결국 보수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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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전 대통령 김문수 지원사격...'집토끼' 단속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제히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만났고, 박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각각 찾았다. 두 대통령의 이같은 막바지 행보로 당내에서는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영남권 투표율 제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MB 정부 인사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을 따라 걷는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김 후보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왔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이 시대에 정말 정직한, 서민의 어려움을 알고 노동자의 어려움을 알고 중소 상인들 특히 노점 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과거) 김문수 경기지사가 KTX를 놓고 공단, 전자 단지 이런 것을 열심히 정부 정책에 맞춰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김 후보에 대한 측면 지원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도 행동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 스님 등을 비공개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과 스님들은 차담회에서 현 대선 정국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우리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전했다. 차담회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본인 역시 대통령 선거운동 때 범어사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이전에도 범어사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대통령” 연호에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 이어 울산과 경남 진주를 차례로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PK 순회 행보는 낮은 지역 투표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보수의 심장격인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5.63%의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부산 30.37%, 경북 31.52%, 경남 31.71%, 울산 32.01% 등 영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56.50%, 전북은 53.01%, 광주는 52.12%로 집계되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 투표율이 높고 영남 투표율이 낮은 ‘호고영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다. 이에 당내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원 사격으로 보수 지지층을 자극, 전반적인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범보수 대안’을 내세우며 김 후보를 직격하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견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5-06-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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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란수괴 윤석열, 용인하겠냐” 마지막 호소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게 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되돌아와서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되는데, 용인하시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 내란종식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최대 승부처이자 정치적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성남과 수도권을 찾아 막판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이뤄진 첫 유세에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단절을 입에 올리지 못한다”며 “전광훈 극우 목사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탄핵사태로 치러진 이번 대선의 상징성을 부각하며 민주당 지지의 정당성을 띄우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잘해달라고 일을 맡겨 놓았더니, 나라를 지켜달라고 총을 맡겨 놨더니, 살림 잘 하라고 돈과 세금을 냈더니 그 돈과 권력, 총으로 국민들한테 권력을 겨누지 않았나”라며 “그 총으로 우리를 지켜달라고 했지 우리한테 총을 들이대면서 국민들의 인권을 말살하고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군사 쿠데타로 평생 영원히 대한민국의 권력은 나 혼자 가질래’, ‘이재명같이 마음에 안 드는 정치인은 잡아다가 사당동 300미터 지하에 가뒀다가 연평도 배 실어서 폭사시켜 버려야지’ 하는 내란 군사 쿠데타를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내란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 이번 대선 아니냐”며 “내란이 다시는 꿈도 꿀 수 없게 만드는 게 이번 대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시장으로 재임했던 성남에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일궈낸 성과를 강조했다. 경기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이 후보는 “정치는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이제는 국가 살림을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으로 당선 시 취임 후 첫 업무로는 ‘경제 상황 점검’을 꼽으며 이번 대선에서 강조했던 이 후보 표 실용주의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날 ‘취임 시 첫 업무 지시 사항은 무엇이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사회 개혁 과제보다도 민생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도 공언했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저를 지지하는 국민에 의지해 다른쪽 국민을 탄압하거나 소외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지지했다는 이유로 특혜를 주거나 편애하거나, 지지자와 비지지자를 구별해서 증오·혐오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성북·도봉·노원구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성남·광주·광명시, 서울 강서·양천구를 거쳐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직후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던 서울 여의도에서 현장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윤석열 정권 등 내란세력 심판론을 강조하고 표심을 호소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2025-06-02 [16:29]